[오피셜] '2번 훈련하고 MOM' 韓 축구 경사 또!…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베스트 1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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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24, 클럽 브뤼헤)이 벨기에 무대에 발을 내딛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새로운 팀에서 곧바로 데뷔한 데 이어 경기 최우수선수는 물론 개막 라운드 베스트 11까지 차지했다.
이한범이 기대했던 출발보다 더욱 빠른 결과를 냈다. 지난 8일 얀 브레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르트레이크와의 2026-27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라운드부터 선발로 나섰다. 덴마크 미트윌란을 떠나 브뤼헤에 합류한지 불과 닷새라 제대로 손발을 맞춰볼 시간도 없었는데 90분을 모두 책임졌다.
이한범이 현지의 시선을 끌고 있다. 주필러리그 사무국은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개막 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고, 이한범을 3-4-3 포메이션의 중앙 수비수로 선정했다. 이름도 낯설 법도 한데 사무국이 곧장 주간 베스트로 꼽을 만큼 데뷔전의 활약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초반부터 이한범은 위기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4분 상대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한범이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차단했다. 후반 23분에도 상대의 공격을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끊어냈다. 상대의 흐름을 끊어낸 이 수비는 브뤼헤의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됐고, 추가골의 출발점으로 이어졌다.
수치로 확인해도 데뷔전의 완성도는 상당했다. 146차례 볼을 만졌고, 128번의 패스 가운데 122개를 성공시켜 95%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비 과정에서도 13차례 성공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며 8번의 걷어내기와 8번의 공중볼 경합 승리를 더했다. 공중볼 경합은 10차례 가운데 8차례를 따냈다.
경기 후 가장 주목받은 선수도 이한범이었다. 팀 공격진에서 멀티골이 나온 상황에서도 새롭게 합류한 센터백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단 두 차례 훈련만 소화한 뒤 실전에 투입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눈길을 끄는 장면이다.
브뤼헤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경기장에서는 이한범을 향한 "리!(Lee)"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더 정확하게 부르려는 듯 현지 방송사는 이한범에게 발음을 물었고, "이(Ee)"에 가깝다는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다.
현지 매체 'HLN'도 이한범의 공중볼 장악 능력과 빠른 움직임, 후방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볼 처리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반 레코 감독도 홈팬들 앞에서 흔들림 없이 데뷔전을 치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주장 한스 바나컨 역시 빠른 적응력을 높이 샀다.
이한범에게 이번 여름 이적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빅리그로 곧장 향하는 대신 유럽 대항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브뤼헤를 선택했다.
첫 경기부터 단계별로 밟아 빅리그로 향하겠다는 선택에 답을 내놓았다. 이제 주전 굳히기에 돌입한다. 이한범은 오는 16일 OH뢰번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데뷔전에서 남긴 강렬한 인상을 이어가며 연속 선발 출전과 팀의 2연승까지 동시에 잡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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