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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작성일: 2026.08.11 13:06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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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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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은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외국인 감독'이 될까.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치며 국내 비판 여론이 거세진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전북을 이끌었던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포옛 감독이 정식 사령탑이 아닌 임시 감독으로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보도의 수위는 상당히 높았다. 매체는 "관계자에 따르면 포옛 감독의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 취임은 이날까지 사실상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대한축구협회가 포옛 감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거나 선임을 확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 협회가 공개한 채용 절차를 고려하면 현재는 지원자 평가를 앞둔 단계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한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지난 9일 오후 5시 마감했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지원자 숫자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접수 현황과 관련한 상세 안내는 추후 평가 전형 및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로 밝히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향후 이번 주 안으로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인사를 위촉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 이후 제출 서류 적정성 검토와 온라인 면접 등을 거쳐 평가 결과에 따라 후보자의 우선 협상 순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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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정하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회는 8월 안으로 임시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포옛 감독의 선임을 확정적으로 바라보기에는 이르다. 일본 매체가 '사실상 확실'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지만 공식적인 선임 절차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다.

그럼에도 포옛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될 만한 이유는 분명하다. 포옛 감독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현역 시절 레알 사라고사,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던 그는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 보르도 등을 지휘했다. 그리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국가대표팀을 운영한 경험도 갖췄다.

한국 대표팀과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옛 감독은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포옛 감독은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면서 한국 대표팀과의 인연은 성사되지 않았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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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2025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전북은 명가의 자존심이 크게 흔들린 상태였다.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전북은 포옛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포옛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했고 33경기 만에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전북에 4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안겼다. 전북은 K리그 최초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 여기에 코리아컵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포옛 감독은 부임 첫해 '더블'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한 시즌 동안 K리그를 직접 경험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특성과 한국 축구 환경을 파악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임시 감독에게는 상당한 이점이다. 새로운 외국인 감독이라면 선수 파악부터 문화와 환경 적응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포옛 감독은 이미 K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시행착오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대표팀 감독 경험까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전북과 결별한 뒤에는 잠시 굴곡도 겪었다. 포옛 감독은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칼리즈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7경기에서 2승 5패에 그쳤고, 특히 시즌 마지막 4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현재는 알 칼리즈를 떠나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역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과 함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결국 홍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감독 사퇴 이후에도 후폭풍은 계속됐다. 대한축구협회의 행정과 대표팀 운영, 홍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고 지난달 말에는 국회 청문회까지 열렸다.

결국 협회는 곧바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보다 임시 체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임시 감독과 코칭스태프 체제로 운영한 뒤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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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시 감독이 예정대로 선임될 경우 첫 시험대는 9월 A매치다. 한국은 9월 24일 에콰도르, 28일 포옛 감독의 조국인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어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11월 A매치 상대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년 전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지만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던 포옛 감독. 이후 전북을 맡아 K리그 정상에 오르며 한국 축구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했다. 전북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키운 만큼 여러 후보를 제치고 태극전사를 지휘할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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