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韓 축구 절망→EPL 사무국 공식발표 “韓 센터백 프리미어리거 등록” 김지수, 브렌트포드 1군 스쿼드 포함…등 번호 36번 확정 “최악의 시나리오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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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일본이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까지 프리미어리그에 합류(애스턴 빌라)하면서 올시즌 총 10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반면 한국은 프리미어리그에 뛰는 선수가 없을 뻔 했던 상황. 브렌트포드 센터백 김지수가 1군 명단에 등록돼 ‘0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아냈다.
브렌트포드는 22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의 2026-27시즌 선수단 등 번호"라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군에서 경쟁할 선수들의 등 번호를 발표했다.
이 중 김지수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번 시즌 '36번'을 배정받은 김지수는 구단과 코칭스태프에게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일정 부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식 로스터에 등록돼 등 번호까지 받았다는 것은 정규 시즌 동안 팀의 구상 안에 포함될 여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김지수의 입지는 그리 밝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를 떠나 공식전 18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경험치를 쌓았던 그는 올여름 원 소속팀 브렌트포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프리시즌 기간 동안 1군 훈련 캠프가 아닌 B팀(2군) 일정에 주로 참여하며 팬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새 시즌 1군 전력과 조합을 테스트하는 프리시즌 평가전 스타드 렌(프랑스)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전에 결장하면서 불안감을 더 키웠다. 단순 결장이 아니라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상황. 현지 매체들 사이에서는 김지수가 2026~2027시즌에도 1군 전력 외로 분류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2026-27시즌 1군 스쿼드에 김지수를 포함시키며 우려를 일축했다. 물론 아직 유럽 여름 이적시장이 진행 중이기에 이적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브렌트포드의 프리시즌 일정에 들어가지 못했던 만큼, 더 많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타 구단에서 재임대 제안이 온다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팀에 잔류해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김지수의 잉글랜드 무대 도전기는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새로운 이정표로 불린다. 2022년 K리그 성남FC에서 데뷔해 단숨에 프로 무대에 연착륙한 그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불과 1년 만에 잉글랜드 진출에 성공했다.
입단 초기 B팀 소속으로 거친 유럽 무대 적응기를 거친 뒤, 2024-25시즌 1군으로 콜업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FA컵에 출전한데 이어 2024년 12월에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역대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라는 굵직한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1군 스쿼드에 등록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잔류하더라도 험난하고 치열한 주전 경쟁이 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브렌트포드의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는 네이선 콜린스, 세프 반 덴 베르흐, 크리스토퍼 아예르 등 신체 조건과 경험을 두루 갖춘 쟁쟁한 자원들이 버티고 있다. 거친 경합과 빠른 공수 전환이 특징인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훈련장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김지수의 1군 등록 소식은 최근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축구의 프리미어리그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최근 한국 축구의 프리미어리그 내 좁아진 입지를 집중 조명하며 "박지성과 손흥민의 영광스러웠던 날들을 지나,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없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로서는 프리미어리그 안착할 수 있어 보이는 한국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5월 황희찬의 번리전 출전이 당분간 프리미어리그 한국 선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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