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 “이강인 귀화 추진→시민권 진지하게 검토”…아틀레티코 ‘7번’ 맹활약에 과거 西 귀화설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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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7번. 이강인(25)이 데뷔전 맹활약 속 현지 언론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과거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이강인의 재능을 일찍이 인정하고 귀화를 추진했던 일화가 수면 위로 떠올라 재조명 됐다.
아르헨티나의 유력 매체 '인포바에'는 22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축구 내적 성장 과정과 올여름 새롭게 둥지를 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에서 그가 맡게 될 전술적 역할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특집 기사를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 말라가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개막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홈 구장에서 아틀레티코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복귀전이라는 부담감이 무색하게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완벽한 신고식을 마쳤다.
매체는 "시메오네의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 킥 능력과 직선적인 플레이, 그리고 개성을 보여줬다"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요구를 완벽히 수행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의 강력하고 정교한 슈팅 능력을 언급하며 "자신의 다리가 진정한 미사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강인이 어린 시절부터 보여준 천재성과 스페인 무대에서의 발자취를 상세히 되짚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6세 때 한국의 축구 유망주들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부터 다른 아이들과 차별화된 재능을 보여줬다"고 소개하며,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이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10세의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건너가 명문 구단 발렌시아 CF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봤고 무려 8000만 유로(약 1,3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을 설정해 잠재력을 인정했다. 이후 이강인은 2018년 17세 327일의 나이로 코파 델 레이(국왕컵) 무대를 밟으며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 1군 데뷔 선수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을 자국 국가대표로 만들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다. 압도적인 유스 시절 퍼포먼스를 지켜본 스페인축구협회는 이강인을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미래 자원으로 점찍었다.
인포바에는 "당시 스페인축구협회는 이강인을 귀화시키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하며, 협회 차원에서 이강인 측과 다각도로 접촉해 스페인 국적 취득 및 연령별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애국심과 선택은 흔들림 없이 확고했다. 매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강인은 제안을 거절했다. 그의 꿈은 언제나 '태극전사', 즉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의 적극적인 귀화 제안을 거절한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빼어난 플레이메이킹으로 한국의 준우승 신화를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을 거머쥐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기여한 데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국가대표팀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마쳤으나, 험난한 라리가 레이스는 이제 막 닻을 올렸을 뿐이다. 라운드를 거듭하며 자신의 가치를 지속해서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강인은 오는 24일 또 홈 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2라운드 비야레알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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