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탈삼진 설레발 세리머니 떨더니, 끝내기포 맞았다… 화제의 그 선수, 체면도 경기도 망쳤다

작성일: 2026.08.22 18:48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메이저리그에서 논란을 일으킨 화려한 세리머니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뉴욕 메츠 좌완 제프리 얀
▲ 메이저리그에서 논란을 일으킨 화려한 세리머니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뉴욕 메츠 좌완 제프리 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메츠 좌완 불펜 투수인 제프리 얀(30)은 여러모로 화제가 될 만한 스토리를 가진 선수다. 한때 촉망 받는 유망주였으나 부상 및 부진으로 야구를 그만 둘 뻔했다. 생계를 위해 공사판을 전전하며 막노동을 했고, 저녁에는 배달을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러나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얀은 독립리그 등을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좌완으로 90마일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싱싱한 어깨가 관심을 모았다. 팬들에게는 삼진을 잡은 뒤 마운드 위에서 크게 뛰어 올라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상당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문화를 고려할 때 곧바로 보복이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세리머니였기 때문이다.

이른바 ‘빅 점프’라고 불리는 이 세리머니는 얀의 트레이드마크다. 원래 그런 선수였던 만큼 상대 팀은 보복을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원정 팀 팬들은 야유로 얀을 맞이한다. 그런데 때로는 너무 일찍 삼진을 확신했다가 체면을 구기는 적도 제법 있다. 세리머니를 하다 ‘챌린지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하는 건 좋은데 때를 가려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얀은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화려한 탈삼진 세리머니로 큰 주목을 모으고 있다
▲ 얀은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화려한 탈삼진 세리머니로 큰 주목을 모으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도 웃픈 장면이 나왔다. 얀은 4-4로 맞선 9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얀은 선두 콜슨 몽고메리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타력을 갖춘 선수를 의식해 낮은 쪽 슬라이더로 계속 방망이를 유도했으나 결국 몽고메리가 이를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나갔다.

여기에 하나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1B-2S에서 얀은 좌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던졌다. 몽고메리는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얀은 스트라이크를 확신하고 곧바로 뛰어 올랐다. 화려한 ‘빅 점프’ 탈삼진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그러나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볼이었다. 포수도 챌린지를 신청하지 않았다. 빠졌다.

얀은 멋쩍은 듯 다시 투구를 했지만, 결국 5구와 6구 모두 볼을 던져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도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아쿠냐를 뜬공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2사 3루에서 제이크 로저스에게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패전을 안았다.

▲ 얀은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삼진임을 확신하고 세리머니를 했다가 볼 판정이 나며 체면을 구겼다
▲ 얀은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삼진임을 확신하고 세리머니를 했다가 볼 판정이 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59에서 4.26으로 크게 뛰었다. 아직 몇 경기에 나가지 않은 만큼 2실점만으로도 평균자책점이 꽤 올랐다.

빠른 공, 그리고 화려한 세리머니로 시선을 사로잡고는 있지만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버틸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성적이다. 얀은 22일까지 시즌 7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불안하다. 

피안타율은 0.286으로 높고, 6⅓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89로 아주 높은 편이다. 불펜 투수의 WHIP가 1.89라는 것은 매 경기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남은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 화려한 세리머니와 별개로 불안한 투구 내용이 이어지고 있는 제프리 얀
▲ 화려한 세리머니와 별개로 불안한 투구 내용이 이어지고 있는 제프리 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