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즐거웠습니다, GOAT…메시 국가대표 은퇴 선언 "더 이상 줄 것이 없다" → 월드컵+코파+올림픽 모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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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의 시간이 한 페이지를 넘겼다.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21년 동안 입었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가장 찬란한 순간까지 도달한 뒤 이제는 미련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길을 택했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작별 인사를 남겼다. 첫마디에는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의 무게가 묻어났다.
"결승전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고 많은 고민 끝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알리고자 한다"며 "이 결정은 매우 고통스러웠고 지금도 여전히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선언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항상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운을 뗀 메시는 "최근 몇 년 동안 모든 것을 우승했던 때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이 유니폼을 위해, 여러분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축구를 통해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싸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음을 인정했다. 메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 장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면서 "국가대표팀의 일원이었던 것을 정말 사랑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라고 홀가분한 마음도 드러냈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겠다는 뜻도 분명했다. 그는 "나보다 훨씬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다음 세대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메시의 은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어느 정도 예견됐다. 39살의 나이로 치른 마지막 월드컵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다시 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변함없이 세계 최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메시의 마지막 장을 월드컵 준우승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의 대표팀 인생은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었다. 2016년에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돌아왔다. 자신이 평생 사랑했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리고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시작으로 유로 2020 우승팀 이탈리아와의 피날리시마,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아르헨티나의 황금기를 완성했다.
특히 카타르에서의 우승은 오랜 시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메시의 이야기에 마침내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2골을 포함해 7골을 터뜨렸고, 그토록 갈망했던 월드컵 트로피를 자신의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아르헨티나가 다시 세계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메시의 일대기를 정리한 스페인 '스포르트'는 "메시의 작별은 우승하고 떠나는 선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승이 불가능해 보였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가장 깊은 좌절을 경험하고도 다시 돌아왔다. 결국 자신이 꿈꾸던 모든 것을 이룬 뒤 떠나는 선수의 이야기"라고 정리했다.
메시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응원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나도 이제 팬 중 한 명이 되어 좋은 일이 있을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나 항상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라고 마쳤다.
메시가 전 세계를 지배했던 21년의 시간이 막을 내렸다. A매치 207경기 125골 68도움. 월드컵 우승과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 월드컵 금메달까지. 아르헨티나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메시가 정말 완벽한 국가대표의 여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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