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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류준열 "날 대체하는 배우? 대체 못할 연기 추구해"[인터뷰①]

작성일: 2026.09.01 12:14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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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준열. 제공ㅣ넷플릭스
▲ 류준열.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류준열이 작품 속 설정인 '들쥐에게 인생을 빼앗기는 공포'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28일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를 공개한 류준열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류준열은 작품 속 설정처럼 '누가 나를 대체한다는 원초적 공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보고 나니까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찍을 때는 1부를 세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작위적으로 넣을 수밖에 없지 않나. 이게 지루할 수밖에 없지 않나 했는데 다행히 빠르게 지나간 거 같긴 하다. 보고 나니까 느껴지더라. 우리가 철학 관련해서 책을 보면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정의할 거냐 하는데 류준열은 류준열이다. 이건 내 이름이잖아 널 어떻게 정의하냐. 배우라고 할 수도 없고 누구의 아들이라고 정의할 수도 없다. 저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게 철학적인 부분부터 드라마에 나오는 표면부터 흔히 나오는 신분증이나 은행 계좌나 이런 걸 빼고 나면 정말 남는 게 없는 거다. 거기서 오는 공포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히 내가 어떤 걸 증명해야 한다기보다는 이 세상에서 내가 아니게 됐을 때 오는 공포가 은은하게 드는 거 같다. 누군가를 지금은 배우로 생각하지만 일정 기간 작품을 안 하면 저를 배우로 안 보는 걸 수도 있는 거다. 거기서 오는 거기서 오는 현실적 공포다. 이건 배우를 얼마나 안 해야 아닌 걸까"라며 "전반적인 것에서 공포가 있다.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류준열의 포지션을 대체하는 배우가 나오면 어떻겠느냐'고 묻자 "제가 지금 요즘에 느끼는 최고의 칭찬은 '네가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제가 추구하는 연기도 그런 것 같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연스러운 거, 현실에 붙어있는 거, 현실 연기? 생활 연기? 이런 거 들으면 기분이 좋았다. 제가 추구하는 게 그런 것도 있겠지만, 현실에서 만날 법한 인물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점 시간이 갈수록 작품을 할 때 내가 이 작품을 왜 해야 하나 할 때 다른 사람이 해도 되면 안 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이 하는 게 나으면 하면 안 된다. 결과가 나왔을 때 '내가 아니어도 했겠다' 하면 아쉬운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추구하는 부분이 대체할 수 없는 그런 연기를 하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면 좋겠다"고 애둘러 답했다.

이어 "'들쥐'는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한 거다. 남들이 못하는 걸 하고 싶다, 그런 의미보다는 그런 각오로 해야 하는 거 같다. 너무 뻔하거나 쉬운 연기를 하지 않으려는 게 맞는 답변이다. 모두가 쉽게 선택하는 인물로 연기하면 제가 고생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쉬운 길을 가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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