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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죽을 것 같았다" 올림픽에서 女 국대 집단 괴롭힘…23세 은퇴하고 충격 폭로→일본 체육계 발칵

작성일: 2026.09.04 00:5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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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의 곤도 고코네가 2026년 2월 4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 일본 대표팀의 곤도 고코네가 2026년 2월 4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했던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국가대표 곤도 코코네(23)가 대표팀 관계자들로부터 괴롭힘과 직장 내 갑질에 해당하는 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데일리온라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JOC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곤도의 폭로와 관련해 현재 전일본스키·스노보드연맹과 소통하면서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JOC는 "전일본스키·스노보드연맹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선수 본인과 프리스타일 위원회, 지도자 등을 포함해 각각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실제로 어떠한지 확인하고 있다. 어느 한쪽 의견에 치우치지 않도록 여러 관계자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사건은 곤도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곤도는 여자 프리스타일스키 국가대표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으며,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데 은퇴 약 두 달 뒤인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갑작스럽게 업데이트하면서 대표팀 생활 중 겪었던 일을 폭로했다.

곤도는 "이곳에 계속 몸담고 있으면 내 마음이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떠났다"고 적었다.

이어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은 물론 올림픽 기간에도 대표팀 관계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과 따돌림, 이른바 파워하라에 해당하는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곤도의 폭로에는 구체적인 정황도 담겼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자신이 들었던 말들을 직접 언급하며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스트레스 때문에 원정 기간 체중이 무려 4㎏이나 빠졌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당시 곤도는 올림픽에서 경기 직전 공식 훈련 도중 큰 부상을 당해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

▲ 일본의 곤도 고코네가 2025년 12월 4일 중국 베이징의 빅에어 서우강에서 열린 FIS 프리스키·스노보드 월드컵 첫날 여자 프리스키 빅에어 경기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일본의 곤도 고코네가 2025년 12월 4일 중국 베이징의 빅에어 서우강에서 열린 FIS 프리스키·스노보드 월드컵 첫날 여자 프리스키 빅에어 경기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런데 부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뒤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악성 댓글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악성 댓글을 남긴 사람들의 정체였다. 곤도는 "그 가운데 일부는 원래 친구라고 생각했던 선수와 코치, 트레이너였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안에서 함께 생활하며 신뢰했던 사람들로부터 직접 비난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곤도가 "마음이 죽을 것 같았다"는 표현까지 사용한 배경이다.

곤도는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할 정도로 일본 프리스타일스키를 대표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불과 두 달 만에 대표팀 내부에서 겪었다고 주장한 괴롭힘과 파워하라 문제를 세상에 공개했다.

폭로가 알려지면서 일본 스포츠계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선수 개인 간 갈등이 아니라 지도자와 트레이너 등 대표팀 관계자들까지 언급됐다는 점에서 JOC 역시 사안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JOC는 현재 곤도의 주장만을 토대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관련 당사자들을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의견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여러 관계자에게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대로, 선수 본인은 물론 프리스타일 위원회와 지도자 등 관련 인물들의 진술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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