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안세영, 어떻게 해야 널 이길 수 있어?" 왕즈이, 日 오쿠하라 잡고 4강 안착...결승서 안세영과 맞대결 가능성

작성일: 2026.09.04 14:10 신인섭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 'tiebreakertimes' 홈페이지
▲ ⓒ 'tiebreakertimes'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왕즈이가 안방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제 시선은 또 한 번 성사될 수 있는 안세영과의 결승 맞대결로 향한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는 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1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2-0(21-6, 21-9)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왕즈이는 이번 대회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2강에서는 태국의 톤룩 사행을 상대로 38분 만에 2-0(21-6, 21-14) 승리를 거뒀다. 첫 게임을 단 6점만 허용하며 가져간 뒤 2게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6강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카루파테반 레차나를 31분 만에 2-0(21-10, 21-8)으로 눌렀다. 두 경기 연속 상대에게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은 왕즈이는 오쿠하라를 상대로도 일방적인 승부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 출처 소후닷컴
▲ 출처 소후닷컴

1게임부터 왕즈이의 출발이 좋았다. 선취점을 가져온 뒤 연속해서 점수를 쌓으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고, 순식간에 8-2까지 달아났다. 왕즈이는 안정적인 랠리 운영과 끈질긴 수비,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능력을 앞세워 오쿠하라를 몰아붙였다. 이에 11-2로 크게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인터벌 이후에도 큰 변수는 없었다. 왕즈이는 자신감 넘치는 스윙과 과감한 코스 공략으로 계속해서 오쿠하라를 흔들었다. 오쿠하라는 허탈한 듯 옅은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결국 첫 게임을 21-6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가져왔다.

2게임에서도 왕즈이는 훨훨 날았다. 초반에는 오쿠하라가 먼저 2점 차 리드를 잡으며 반격을 노렸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왕즈이가 빠르게 주도권을 되찾은 뒤 오쿠하라의 빈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오쿠하라는 코트 좌우를 쉼 없이 오가면서 왕즈이의 공격을 받아내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왕즈이는 수비에 성공한 오쿠하라에게 곧바로 다음 공격을 퍼부었고, 빠른 템포의 공세가 거듭되면서 오쿠하라의 움직임도 점차 무거워졌다. 결국 왕즈이가 11-6으로 앞선 채 두 번째 인터벌을 맞이했다.

긴 랠리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한 쪽은 왕즈이였다. 15-7에서는 두 선수가 21차례나 셔틀콕을 주고받는 치열한 랠리를 펼쳤다. 오쿠하라는 좌우로 몸을 던지며 끈질기게 받아냈지만 마지막 왕즈이의 강력한 스매시를 막아내지 못했다. 코트 위에 쓰러진 오쿠하라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결국 2게임마저 21-9로 끝내면서 2-0 완승을 확정했다.

▲ 출처 소후닷컴
▲ 출처 소후닷컴

왕즈이의 준결승 상대는 일본의 미야자키 토모카다. 반대편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야마구치 아카네가 격돌한다. 왕즈이와 안세영이 나란히 준결승을 통과한다면 중국 마스터스 우승컵을 놓고 다시 한번 세계랭킹 1·2위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왕즈이에게 안세영은 좀처럼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올해만 해도 두 선수는 주요 대회에서 여러 차례 만났다. 왕즈이는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0-2(15-21, 22-24)로 패했고, 일주일 뒤 인도 오픈 결승에서도 0-2(13-21, 11-21)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는 왕즈이가 반격에 성공했다. 왕즈이는 안세영을 2-0(21-15, 21-19)으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고, 당시 안세영의 36연승 행진까지 끝냈다. 오랜 기간 계속됐던 안세영전 열세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달 뒤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다시 만난 안세영에게 1-2(12-21, 21-17, 18-21)로 패했다. 이어 5월 우버컵에서도 0-2(10-21, 13-21)로 졌고,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는 1게임 듀스 접전 끝에 0-2(22-24, 16-2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출처 소후닷컴
▲ 출처 소후닷컴

아시아선수권 종료 당시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19승 5패를 기록했고, 이후 우버컵과 세계선수권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이를 합치면 현재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21승 5패로 크게 앞선다. 특히 왕즈이는 전영오픈에서 안세영을 꺾은 뒤 이어진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지키며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왕즈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안세영과 주요 대회 후반부에서 잇달아 만나며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도 안세영에게 패한 뒤 결승전이 끝난 후 직접 안세영을 찾아가 "어떻게 하면 너를 이길 수 있느냐"고 장난스럽게 질문해 화제가 됐다. 

중국 마스터스가 끝난 뒤 두 선수에게는 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배드민턴 경기는 20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 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