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퍼부을 땐 언제고, 이제 美 기대감 커진다! "김하성 일시적 반등 아냐, 완전히 다른 선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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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향해서는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역시 타석에서 결과를 내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점점 김하성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에 앞서 1년 2000만 달러(약 271억원)의 계약을 통해 애틀랜타에 잔류했다. 지나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로 둥지를 옮긴 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애틀랜타는 물론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그런데 지난 겨울 김하성이 예상치 못한 부상과 맞닥뜨렸다.
오프시즌 국내에 머무르던 중 빙판길에 넘어진 것. 이로 인해 김하성은 손을 다치게 됐고, 급기야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불발은 물론 스프링캠프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김하성은 착실한 재활을 통해 5월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는데, 복귀 후 김하성의 모습은 이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적지 않게 치르고 콜업됐음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 있었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이 거듭됐다. 문제는 꾸준한 출전에도 불구하고 나아지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김하성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고, 선발은 물론 대수비와 대주자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날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김하성은 현지 언론과 팬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어떠한 방식으로든 경기에 나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로스터의 한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 김하성이 이 분위기를 180도 바꿔놨다.
김하성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를 상대로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 2루 찬스에서 대타로 출전해 태너 스캇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폭발시킨 것. 그 누구보다 안타를 반겼을 이는 김하성이지만, 오히려 애틀랜타 선수들이 김하성의 안타를 더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월트 와이스 감독이 김하성에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김하성은 믿음에 부응해 나가고 있다.
특히 김하성은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선보이며 타율을 1할대 위로 끌어올렸다. 눈에 띄었던 것은 안타 개수보다 타구의 질이었다. 김하성은 3개의 안타를 모두 100마일 이상의 하드히트로 만들어냈고, 특히 세 번째 안타의 경우 109마일로 측정됐는데, 이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번째로 강력한 타구였다.
그리고 흐름을 타기 시작한 김하성은 지난 3일 워싱턴과 맞대결에서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올 시즌 첫 장타까지 생산했다. 이에 애틀랜타 팬들은 물론 현지 언론들의 분위기까지 확 바뀌었다. 애틀랜타의 소식을 중점적으로 전하는 매체들은 점점 김하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4일 '스포츠 토크 ATL'은 지난 3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공격에서 고무적인 신호가 있었다. 김하성이 또 하나의 안타를 추가했다. 좌익선상으로 날카롭게 뻗어가는 2루타를 때려내며 최근 2경기에서 4안타, 최근 16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며 "이를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더욱 놀랍다. 김하성은 올 시즌 첫 86타수에서 안타가 고작 5개뿐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단순한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 실제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변화처럼 보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포츠 토크 ATL'은 가장 꾸준히 김하성을 비판, 비난했던 매체다.
'스포츠 토크 ATL'은 "올해 김하성이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부상으로 시즌 첫 두 달을 날렸고, 애틀랜타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출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며 "약간의 자신감과 조금 늘어난 출전 기회가 더해지자, 김하성은 불과 몇 달 전 우리가 봤던 선수와는 완전히 다른 선수처럼 보이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분명 많지 않다. 하지만 김하성에게는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다. 애틀랜타는 지금의 흐름이라면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 뒤 포스트시즌에서 김하성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바닥을 찍었던 가치 평가도 분명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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