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홍명보호 실패 알고 있다 "한국 축구 더 자랑스럽게 만들 것"...모레노 임시감독 입국, 6경기에 모든 것 건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모르지 않았다. 분명한 부침을 이해하고,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자신을 보좌할 5명의 코칭스태프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섰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를 준비한 그는 첫마디부터 분명한 목표를 꺼냈다. 지난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무너진 대표팀을 다시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팀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었다.
짧은 손인사로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모레노 감독은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왔다. 한국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전부터 한국의 감독을 원했다. 이 대표팀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한국행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손을 놓고 있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이달 초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마친 뒤 입국까지 시간이 필요했지만, 대표팀 파악에 온 시간을 활용했다.
그는 "한국이 어떻게 경기를 진행해 왔는지 분석했고, 이 나라의 문화를 공부하는 시간으로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무거운 질문은 역시 월드컵이었다. 홍명보호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던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끝내 홍명보 감독이 대회 직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모레노 감독은 이 실패를 알고도 한국을 선택했다. "힘든 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다만 앞을 바라보면서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있었던 일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한국 대표팀을 더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더욱 선명한 미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현재 축구협회장이 부재해 정식 사령탑이 아닌 임시 감독 계약을 맺었다. 오는 11월 27일까지 사인을 한 그는 9~10월 네 차례, 11월 두 차례 등 총 6번의 A매치를 지휘한다. 축구협회는 6경기에서의 평가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
첫 시험은 코앞에 다가왔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첫 대표팀 명단을 공개한다. 이후 24일 수원에서 에콰도르,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를 만난다. 10월에는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다가올 6경기는 일반적인 평가전 일정이 아니다. 월드컵 이후 흔들린 대표팀의 방향을 다시 세우고, 자신의 축구를 입히며 선수들을 선별해야 하는 압축된 시간이다.
모레노 감독 역시 잘 알고 있다. "더 나은 대표팀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하나로 만들어서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에 더욱 자부심을 갖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식 감독 선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욕심을 앞세우지 않았다. "지금 주어진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가 몇 개 남지 않았지만 다른 것에는 집중하지 않고 현재의 일에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
-
[나고야 NOW] 한국 0-2 중국, 이민성호 긴장해야 한다…中 이 정도면 역대 최강 → 아시안게임 일주일 전 우즈베키스탄 격파
2026-09-12
-
“왜 女선수들은 ‘팬티’만 입고 뛰나요?”…1300만 조회 ‘초밀착 유니폼’ 영상에 갑론을박
2026-09-12
-
[나고야 NOW] “경험 쌓으러 온 것 아니다” 차기 日 국대 감독이 이끄는 AG 축구 팀...이번에도 2살 어린 구성으로 출격
2026-09-12
-
'이민성→김은중' 확 바뀐 韓 축구 올림픽 대표팀, 첫 해외 테스트는 10월 호주로 확정
2026-09-11
-
'LA 올림픽 준비' 김은중호, 첫 해외 원정 나선다…10월 호주와 친선 2연전
2026-09-11
-
'前 한국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최악의 슬픔 맞이할 뻔...'경추 골절' 아들의 고백 "목에 박힌 나사 4개 제거한다"
2026-09-11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