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경험 쌓으러 온 것 아니다” 차기 日 국대 감독이 이끄는 AG 축구 팀...이번에도 2살 어린 구성으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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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이 안방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을 정조준한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는 U-21 대표팀으로 출전하지만 목표는 단순한 경험이 아닌 금메달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 오이와 고 일본 U-21 대표팀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이와 감독은 “우승이라는 목표에서 역산해 첫 경기부터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그렇게 한 결과가 결국 좋은 경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 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23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주장 이치하라 리온(AZ 알크마르)을 비롯해 지난 1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던 선수만 16명에 달한다. 이치하라를 비롯해 고스기 게이타(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이시와타리 넬슨(신트트라위던), 은와디케 우체 브라이언(올보르) 등 해외파 4명도 이름을 올렸다. A대표팀 경험이 있는 오제키 유토(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피사노 알렉산드레 고타(나고야 그램퍼스)도 포함됐다.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일본은 지난 1월 U-23 아시안컵에서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결승에서 중국을 무려 4-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대회 역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통산 우승 횟수도 3회로 늘리며 최다 우승국이 됐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0-1로 패했고, 3·4위 결정전에서는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으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 일본은 당시 우승 전력의 상당수가 그대로 출격한다. 일본은 A조에서 홍콩, 키르기스스탄, 태국을 차례로 상대하며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이와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도 주문했다. 내년 3월부터 일본 A대표팀 지휘봉까지 잡는 그는 이번 U-21 대표팀을 의도적으로 ‘B대표팀’이라고 부르고 있다. 오이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의식하게 만들어야 한다. 꾸물거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의미에서 의도적으로 ‘B대표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대표팀의 기준은 그 수준을 1년 내내 유지하는 것이다. 유럽 5대 리그를 비롯한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주전 경쟁을 하고, 대표팀에 다녀간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곧바로 다음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는 더욱 강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지금 A대표팀의 기준은 너희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우습게 보지 마라”라고 힘주어 말한 오이와 감독은 “우리 ‘B대표팀’에서 기회를 잡고 올라가는 선수,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선수가 나온다면 일본 대표팀이라는 조직 자체가 더 강해진다. 선수들이 계속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 가능 연령보다 어린 U-21 대표팀을 꾸렸다. 당장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세대를 일찌감치 국제무대에 투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장기적인 구상도 깔려 있다. 이번 대표팀의 주축이 그대로 2년 뒤 LA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연령대다.
이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용했던 방식이다. 당시 남자축구는 24세 이하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이보다 어린 U-22 대표팀을 파견했다. 대학생까지 대거 포함된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리고도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이번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면서 아시안게임 우승과 LA 올림픽 세대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한국 역시 물러설 수 없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초유의 4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민성호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박승수(뉴캐슬)를 비롯한 유럽파와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기혁(강원FC) 등 와일드카드까지 포함됐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일본으로 출국해 시즈오카에서 사전캠프에 돌입했다. 해외파도 현지에서 순차적으로 합류해 전력을 완성하고 있다. 11일까지 시즈오카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12일 결전지 나고야로 이동한다.
한국은 D조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한다. 오는 15일 카타르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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