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안세영, 이제 딱 '19주' 남았다…中 전설 대기록까지 가시권→당사자는 "기록보다 애국가" AG 2연패 올인

작성일: 2026.09.15 14:13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100주째 세계 수위를 독주 중인 안세영이 BWF 랭킹 체제에서 여자 단식 '최장 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가시권에 뒀다. ⓒ 인도 'WION'
▲ 100주째 세계 수위를 독주 중인 안세영이 BWF 랭킹 체제에서 여자 단식 '최장 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가시권에 뒀다. ⓒ 인도 'WION'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제 남은 건 19주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100주 연속 사수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체제에서 여자 단식 '최장 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중국의 전설 리쉐루이가 보유한 대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배드민턴 통계 전문 '트래커 MS/WS'는 15일(한국시간) "안세영의 세계 1위 100주 연속 수성을 축하한다"며 "2027년 1월 26일까지 앞으로 19주간 1위를 유지하면 리쉐루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2월 2일에는 BWF 세계랭킹 시대 여자 단식 최장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고 전했다.

100주 동안 누구도 안세영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지 못했다.

더 놀라운 건 최근 기세다. 과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과 여자 단식 '4강 구도'를 형성했던 시절은 옛말이 됐다. 이제는 확고한 안세영 '1강 시대'다.

지난해부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인 11승을 비롯해 단식 랭커 역대 최고 승률 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 100만3175달러(약 13억5000만 원) 등 굵직한 이정표를 연이어 세웠다.

올해는 한층 더 압도적이다. 지난 3월 전영오픈을 제외하고 단체전을 포함해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조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영오픈 결승전 패배 이후 최근 중국 마스터스까지 무려 3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승률은 경이로운 98%다.

▲ 배드민턴 통계 전문 '트래커 MS/WS'는 15일 "안세영의 세계 1위 100주 연속 수성을 축하한다"며 "2027년 1월 26일까지 앞으로 19주간 1위를 유지하면 리쉐루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2월 2일에는 BWF 세계랭킹 시대 여자 단식 최장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고 전했다. ⓒ 'Tracker MS/WS' SNS
▲ 배드민턴 통계 전문 '트래커 MS/WS'는 15일 "안세영의 세계 1위 100주 연속 수성을 축하한다"며 "2027년 1월 26일까지 앞으로 19주간 1위를 유지하면 리쉐루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2월 2일에는 BWF 세계랭킹 시대 여자 단식 최장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고 전했다. ⓒ 'Tracker MS/WS' SNS

그래서일까. 아시안게임을 앞둔 안세영에게선 긴장감보다 여유가 묻어났다.

지난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만일 (자신이) 안세영을 상대하는 선수라면 어떻게 세계 1위 랭커를 공략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잠시 고민한 뒤 "하나만 잘해서는 저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씩 웃었다.

세계 1위가 세계 1위를 상대하는 방법을 고민해도 별 뾰족한 해답이 나오지 않은 셈이다.

안세영은 오는 20일부터 일본 이치노미야시 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아시아에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세계적인 배드민턴 강국이 몰려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종종 '올림픽보다 우승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현재 여자 단식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안세영이 경쟁자들을 압도하면서 대회 2연패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안세영이 나고야에서도 개인전 정상에 오르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다.

다만 안세영은 기록을 애써 의식하지 않는다.

그는 "계속해서 기록을 써 내려간다는 건 내게도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기록 자체를 의식하기보다는 매 경기가 새롭기 때문에 '어떻게 내 플레이를 더 잘 보여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팬들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지'가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3년 전 항저우와 비교하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당시엔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면 이제는 이기는 방법뿐 아니라 경기를 즐기는 방법까지 터득했다.

안세영은 "항저우 대회 때는 내 플레이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했고 잘 즐기지도 못했다"며 "지금은 경험이 쌓이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지 아는 여유가 생긴 점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방심하는 건 아니다. 압도적인 세계 1위지만 코트 반대편에 서는 누구든 자신을 쓰러뜨릴 수 있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안세영은 "매 경기 마주하는 모든 선수를 라이벌이라 생각한다"며 "코트 위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대비하려다 보니 더 완벽을 추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세계 1위 100주 연속 수성과 33연승, 시즌 승률 98%, 그리고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 도전까지 전리품과 목표가 배턴터치 하듯 쉼 없이 줄을 잇는다.

여기에 앞으로 19주 뒤에는 리쉐루이의 연속 세계 1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주를 더 버티면 BWF 랭킹 체제 여자 단식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하나 안세영이 당장 원하는 숫자는 '100'도, '119'도 아니다. 일본 이치노미야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라 듣게 될 애국가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역시 내가 출전하는 다른 국제대회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무대인 만큼 우승하면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며 "그 애국가를 듣기 위해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세계 1위 100주 연속 수성과 33연승, 시즌 승률 98%, 그리고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 도전까지. 안세영(오른쪽)에겐 전리품과 목표가 배턴터치 하듯 쉼 없이 줄을 잇는다. ⓒ 연합뉴스
▲ 세계 1위 100주 연속 수성과 33연승, 시즌 승률 98%, 그리고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 도전까지. 안세영(오른쪽)에겐 전리품과 목표가 배턴터치 하듯 쉼 없이 줄을 잇는다. ⓒ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