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 "머리를 스테이플러로 꿰매,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도 파열"..."9개월 이상 일 못할듯"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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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말에서 떨어졌지만 몸은 안장에 그대로 묶여 있었다. 결국 경기장 절반을 끌려가며 머리가 반복해서 바닥에 부딪혔다. 호주의 한 승마 묘기 선수가 공연 도중 끔찍한 사고를 당해 최대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호주 승마 묘기 선수 데이나 로즈 브래드쇼가 퀸즐랜드에서 열린 마운트 아이자 로데오 공연 도중 추락해 머리와 팔, 무릎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공연이 주 수입원인 브래드쇼는 최소 9개월 이상 일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카우걸스 위드 윙스 트릭 라이딩'의 창립자인 브래드쇼는 당시 자신의 말 메이시 메이와 마지막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모든 순서를 마치기까지 단 두 개의 묘기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기술은 '슈퍼맨'이었다. 14세부터 승마 묘기를 시작한 브래드쇼가 지난 10년 동안 수도 없이 성공했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코너를 도는 순간 안장의 손잡이를 잡고 있던 손이 갑작스럽게 미끄러졌다.
브래드쇼는 "지금까지도 정확히 왜, 어떻게 손이 미끄러졌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당시 처음 착용했던 긴소매 의상이나 바뀐 안장이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손을 놓치는 순간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묘기를 위해 몸과 안장을 연결했던 끈 때문에 브래드쇼는 그대로 말에 매달렸고, 메이시 메이가 달리는 동안 바닥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경기장의 절반 정도를 끌려갔다. 몇몇 놀라운 카우보이들이 메이시 앞으로 뛰어들었고, 그 순간 내 발도 빠져나오면서 겨우 멈출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상은 심각했다. 머리가 여러 차례 바닥에 부딪히면서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의료용 스테이플러를 사용해야 했고 입술과 턱의 열상도 꿰맸다. 팔에는 여러 힘줄이 찢어지고 혈종이 생겼다. 정상적인 움직임을 되찾기 위해 최소 3개월 동안 물리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무릎이었다.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ACL)가 완전히 파열됐고 내측과 외측 반월상연골도 손상됐다. 여기에 내측측부인대(MCL) 2단계 손상까지 발견됐다. 놀랍게도 이처럼 큰 충격에도 뼈는 하나도 부러지지 않았다.
결국 브래드쇼는 지난 5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은 잘 끝났다. 햄스트링 힘줄 일부를 이용해 전방십자인대를 완전히 재건했다"며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절개 부위도 많고 통증도 심하다"고 전했다.
다시 말 위에서 묘기를 선보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무릎에 체중을 걸어 몸을 늘어뜨리거나 말에 매달리는 고난도 기술은 회복에 11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이미 예정됐던 공연과 로데오 참가를 모두 취소했으며 2027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간 활동 중단은 생계 문제로도 이어졌다. 공연이 주요 수입원인 브래드쇼는 수술비와 치료비, 재활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에 나섰다. 그는 "9개월 이상 일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현실 때문에 어렵게 모금 페이지를 만들기로 했다. 내가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사고를 일으킨 말 메이시 메이에게 책임을 돌리지도 않았다. 브래드쇼는 "메이시는 놀라 뒷발로 서거나 빙글빙글 돌지 않았고, 나를 울타리 쪽으로 끌고 가지도 않았다. 훈련받은 그대로 평소 공연 동선을 달렸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메이시 메이 역시 다치지 않았다.
10년 동안 승마 묘기를 해오며 브래드쇼가 경험한 대형 추락 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사고 장면과 부상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우리 모두 넘어질 수 있고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번 사고가 나라는 사람이나 승마 묘기 선수로서의 능력을 정의하지 않는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이룬 것들도 지울 수 없다"며 다시 말 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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