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양지인 언니처럼 되고 싶었다"…2년 전 꿈 현실로 만든 조은별, 이제 AG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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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양지인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막연히 대학 무대에서 키운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제 꿈은 현실이 됐다. 한국체육대학교 조은별이 태극마크를 달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에 선다.
대학생 신분으로 치열한 국가대표 경쟁을 뚫고 얻어낸 값진 기회다.
조은별은 대표팀 선발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받은 것 같아 기뻤다"며 "이제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무려 5차례의 선발전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체력적인 부담도 컸지만 무엇보다 조은별을 힘들게 한 것은 매 순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이었다.
조은별은 "5번의 선발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단 한 번의 무너짐 없이 쏴야 한다는 압박감이 스스로에게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과정은 동시에 가장 큰 성장의 계기가 됐다.
그는 "치열한 선발전을 모두 마치고 제가 결국 해냈다는 것, 그리고 한 번도 크게 무너지지 않고 꾸준한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성장의 밑바탕에는 한국체대에서의 꾸준한 훈련이 있었다. 한국체대는 기록 훈련뿐 아니라 결선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반복하며 선수들이 실전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은별은 "한국체대에서 꾸준히 기록과 결선 훈련을 하면서 실제 시합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만들어 훈련했다"며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즐기면서 서로에게 배우는 부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대학사격연맹을 통해 경험한 국제무대는 조은별의 시야를 국내에서 세계로 넓혀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는 "대학사격연맹을 통해 세계대학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곳에서 쟁쟁한 외국 선수들과 직접 경기하면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의 경험을 통해 제 눈높이가 달라졌다. 국내대회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면서 "선수로서 목표를 더 크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조은별의 가장 큰 장점은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 이다.
그는 "잘 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고 제가 가진 경기력의 최대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격발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 입상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년 전 막연하게 품었던 꿈이 이제 곧 현실이 됐다. 조은별은 선배 양지인이 걸었던 길을 따라 더 큰 무대를 향하고 있다. 한국체대에는 이미 대학생 신분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좋은 선례가 있다. 바로 양지인이다.
양지인은 한국체대 재학 중 국가대표로 성장해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은별에게는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목표이자 롤모델이었다.
조은별 역시 대학에 입학한 뒤 양지인을 바라보며 태극마크와 올림픽이라는 꿈을 키웠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면서 당시의 막연했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선배가 대학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정상까지 올라섰듯, 이제 조은별도 자신만의 길을 시작한다.
"사실 한국체대에 입학한 뒤 혼자 '지인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조금이나마 언니의 뒤를 따라갈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아시안게임을 잘 치르고 그 이후에는 LA올림픽까지 출전해보고 싶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무너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때로는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더 단단하게 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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