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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소지로 대표팀 퇴출→ 한 달 만에 '어린이 지도'…日 발칵 "집행유예 중에 할 일인가"

작성일: 2026.09.09 17:2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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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시절 사토 슌이치로. ⓒJVA
▲ 일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시절 사토 슌이치로. ⓒJV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국가대표에서 퇴출당한 배구 선수가 대마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지도자'로 코트에 돌아온다. 그것도 어린이까지 참가하는 배구 교실이다. 일본에선 "집행유예 기간에 할 일이 아니다", "너무 빠르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토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클럽팀 '가마타 레이븐스'가 주최하는 배구 교실에 강사로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배구 교실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내 잘못을 인정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경기에 복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토의 발표가 알려진 뒤 일본 SNS에서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9일 일본 매체 주간여성 프라임에 따르면 한 팬은 "집행유예 중에 할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고 다른 팬은 "너무 빠르다. 누가 배우고 싶어 하겠나"고 황당해했다.

특히 이번 배구 교실 참가자 가운데 어린이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꼬집으며 사토가 선수로 다시 뛰는 것과 어린이를 직접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토는 지난 5월 27일 일본 도쿄도 이타바시구에 있는 한 파친코 가게에서 건조 대마 약 0.831g을 소지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일본 국가대표팀은 도쿄도 기타구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토는 자유시간을 이용해 동료와 함께 파친코 가게를 찾았다가 가방을 두고 나왔다. 이후 이 가방에서 대마가 발견됐다. 사토는 다음 날인 5월 28일 경시청에 체포됐다.

일본배구협회는 사토를 국가대표 등록 명단에서 삭제했고, 당시 소속팀 역시 계약을 해지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사토의 대마 사용이 일회성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현지 사회복지부 기자는 "재판에서 사토가 대학교 1~2학년 무렵부터 대마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사용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체포되기 전인 지난 5월에도 인터넷을 통해 판매자로부터 대마를 구입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익명성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판매자에게 대마를 구입하고 교제 중인 상대와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토는 지난 7월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 기소 내용을 인정했다. 검찰은 징역형에 해당하는 구금형 1년을 구형했고, 도쿄지방법원은 일주일 뒤인 7월 31일 구금형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 사토 슌이치로 ⓒ 일본 '마이니치 신문'
▲ 사토 슌이치로 ⓒ 일본 '마이니치 신문'

그리고 판결이 내려진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배구 교실 강사로 코트에 돌아오겠다고 발표했다.

사토 역시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스포츠신문 기자는 "사토는 이번 결정에 여러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배구를 계속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으로서는 경기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배구를 계속하는 것이 갱생과 새로운 출발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토는 배구 선수로서도 다시 출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인도 프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직접 밝혔다.

다만 선수로서 코트에 복귀하는 것과 지도자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포츠신문 기자는 "프로선수로 다시 코트에 서는 것 자체는 본인이 계속 선수 생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이상 부정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배구 교실은 자신이 직접 경기하는 것과 다르다. 어린이들에게 기술과 배구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지도자'라는 위치에 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알고 있는 부모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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