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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사상 첫 남녀 동반 노메달 수모 잊었다…AG는 한국배구 명운이 걸린 대회, 이다현-허수봉 활약 주목

작성일: 2026.09.15 09:0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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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대표팀 출국 ⓒ연합뉴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대표팀 출국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 배구가 이번에는 남녀 동반 노메달의 수모를 딛고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국 배구에 있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명예회복을 위한 중요한 대회가 아닐 수 없다. 한국 배구는 지난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노메달이라는 수난을 겪었다.

먼저 남자배구 대표팀은 대회 개회식이 열리기도 전에 쓴맛을 봤다. 조별예선 첫 상대였던 인도는 한국이 1승 제물로 여겼던 팀. 그러나 한국은 인도에 2-3으로 석패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처질 수밖에 없었고 캄보디아를 3-0으로 제압,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파키스탄에 0-3 완패를 당하며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잃고 말았다.

최종 순위는 7위. 이로써 남자배구 대표팀은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그친 이후 무려 61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무엇보다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14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했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이었다. 무려 20년 전 이야기다.

여자배구 대표팀도 굴욕을 당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조별예선에서 베트남에 2-3으로 석패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네팔을 3-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으나 중국에 0-3 완패를 당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5위로 대회를 마감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그친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남녀 모두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그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배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여자부는 총 14개국, 남자부는 총 16개국이 참가하며 조별예선에서 조 1~2위는 8강, 조 3~4위는 9~16위전에 각각 진출한다.

대회 일정을 보면 여자부가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이번 대회 여자부 경기는 9월 16~22일에 펼쳐진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베트남, 홍콩, 카타르와 함께 D조에 속해 있으며 9월 16일 오후 4시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9월 17일 오후 1시 카타르, 9월 18일 오후 4시 베트남을 상대로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다.

▲ 이다현 ⓒ연합뉴스
▲ 이다현 ⓒ연합뉴스
▲ 차상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차상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뤘던 여자배구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 11패로 최하위로 주저 앉으며 챌린저컵으로 강등이 확정되기도 했다.

지난 8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태국과의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미들블로커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을 중심으로 공격 활로를 다양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 얼마나 적절하게 공격을 분배하느냐가 포인트.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는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사니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중국, 대만, 필리핀과 함께 D조에 포함됐다. 9월 27일 오후 1시 필리핀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9월 28일 오후 7시 대만, 9월 29일 오후 7시 중국과 차례로 만난다.

국제 무대에서 침체기가 길었던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3일 아시아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3-2로 누르고 3위를 확정, 내년 남자배구 월드컵(구 세계선수권대회) 진출권을 품에 안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권 전망을 밝히고 있다.

결국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쌍포'로 팀의 공격력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한태준(우리카드)과 황승빈(현대캐피탈)이 나름 잘 메웠는데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세터진의 활약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요소다.

▲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FIVB
▲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FIVB
▲ 허수봉 ⓒFIVB
▲ 허수봉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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