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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S] 엑소-NCT, '가요대전'서 무대로 보여준 저항 정신

작성일: 2016.12.27 07:32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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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SAF 가요대전'에서 엑소(위)와 NCT. 사진|SBS 방송 캡처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엑소와 NCT가 모처럼 아이돌답게 저항을 표현하는 무대를 선물했다. 

엑소와 NCT은 26일 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BS '2016 SAF 가요대전'에서 각각 '마마'와 '늑대와 양'을 들려줬다. '2016 SAF 가요대전'은 음악 프로듀서를 재조명하고 가수들과 함께 특별 무대를 마련했는데 SM엔터테인먼트의 유영진 프로듀서가 나와 엑소, NCT 등과 특별 공연을 준비했다.

선곡이 묘하다. '마마'는 2012년 엑소가 발매한 첫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이다. 히트곡이 쌓이면서 엑소가 콘서트장에서도 잘 부르지 않는 곡이다. 이번에는 유영진 프로듀서의 손으로 재탄생됐다. 

'마마'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자랑하는 곡이다. 여기에 유영진은 록, 메탈 색을 더 입혔다. 날카로운 신스, 기타 리프, 샤우팅은 남기면서 파워풀한 느낌을 크게 부각시켰다. 자연스럽게 가사 전달력도 강해졌다.

'우린 더 이상 눈을 마주 하지 않을까/ 소통하지 않을까/ 사랑하지 않을까/ 아픈 현실에/ 다시 눈물이 흘러/ 바꿀 수 있다고 바꾸면 된다고/ 말해요 마마 마마.' ('마마' 가사 일부)
  
이 곡은 당초 현실과 디지털 세계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을 그렸다. 소통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 순수한 마음을 되찾자는 것도 있다. 퍼포먼스와 사운드는 더 강해지고 노랫말이 절묘하게 요즘 시국과 맞물리면서 강한 울림을 전달했다. 

NCT 역시 맥을 같이했다. H.O.T.의 '늑대와 양'을 새롭게 편곡한 무대로 2016년 버전 '늑대와 양'을 선보였다. '늑대와 양'은 H.O.T.가 1997년 발표한 2집 타이틀 곡이다. 

'더 이상 아!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미래는 없는 가~'라고 강렬하게 시작되는 곡은 당시 사회 비판을 담은 시선으로 화제를 모았다. 뺏고 뺏기는자를 늑대와 양으로 비유했다. '빌어먹을 짐승같은 놈들' 등 당시나 지금이나 아이돌 노래에서 찾아보기 힘든 거친 표현도 주저하지 않았다. 

서태지와아이들로 시작된 랩, 댄스 그룹 시장은 H.O.T.나 젝스키스로 진화할 때까지만 해도 시대 저항 정신이 남아있었다. 때로는 직설적이고 촌스럽고 날 것의 느낌이었지만 학원폭력, 불합리한 사회적 통념 및 교육제도 등에 날을 세웠다. 기성세대의 편견에 맞서며 대리만족시켰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돌 음악은 사랑 얘기로만 가득하다. 기득권에 저항하면 색깔 논리로 번지는 후진적 발상이 강해진 탓일까. 괜한 논쟁에 휘말리면 피해만 봤던 풍경에서 생겨난 반면교사일까. 시대 비판을 표현하는 노래들은 깨끗하게 사라졌다. 그래서 엑소와 NCT의 무대는 4분기 내내 시끄러운 정국 속에, 과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돌스러운 은유적 표현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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