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銀+항저우 銀' 사격 간판 박하준, 7위 마무리…신민기도 6위, 韓 남자 10m공기소총 36년 만의 金 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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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남자 소총의 간판 박하준(KT)과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신민기가 나란히 결선에 올랐지만 개인전 메달까지 닿지는 못했다.
박하준과 신민기는 2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각각 7위와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990 베이징 대회 안병균 이후 36년 만에 이 종목 개인전 금메달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을 쏜 뒤 이후 두 발씩 사격해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부터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민기는 첫 10발에서 104.7점을 기록해 4위에 자리하며 메달 경쟁을 시작했다. 반면 박하준은 103.4점으로 7위에 머물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 발씩 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 들어서면서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박하준은 12발까지 합계 124.3점으로 공동 6위까지 올라서며 반전을 노렸지만 다음 두 발에서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14발 합계 145.7점으로 7위가 확정되면서 두 번째 탈락자로 사대를 떠났다.
박하준이 탈락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신민기만 남았다. 신민기는 14발까지 146.0점으로 박하준을 불과 0.3점 차로 앞서며 살아남았지만 이후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14~16번째 사격에서 연달아 10.1점을 기록했고, 16발 합계 166.2점으로 6위가 확정되면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을 마쳤다.
금메달은 중국의 성리하오가 차지했다. 성리하오는 결선에서 243.6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고, 인도의 히만슈 딜론이 241.8점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또 다른 인도 선수 루드랑크쉬 발라사헵 파틸은 230.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박하준은 이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한국 소총의 간판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고, 혼성에서는 이은서와 동메달을 합작해 한 대회에서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지현과 10m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을 책임졌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까지 바라봤지만 결선 초반 벌어진 격차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신민기의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신민기는 이번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국내 선발전에서 남자 10m 공기소총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준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첫 아시안게임부터 개인전 결선까지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629.2점으로 전체 9위였지만 국가별 최대 2명만 결선에 출전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전체 5위였던 중국 장창훙이 제외되면서 결선행 막차를 탔다. 결선에서도 박하준보다 한 단계 높은 6위까지 살아남았지만 첫 국제종합대회 개인전 메달은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두 선수는 개인전에 앞서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은 별도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 개인전 본선에 출전한 국가별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박하준이 631.4점, 신민기가 629.2점, 권협준이 623.6점을 기록한 한국은 합계 1884.2점으로 중국(1899.0점), 인도(1890.1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23 항저우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 종목 단체전에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확했다.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제외하면 2002 부산 대회부터 이어진 6개 대회 연속 메달이다. 개인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박하준과 신민기는 남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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