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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AG 또 대형사고… “자리 없으니 버스서 내려라” 황당 사태, 한국 이어 인도까지 당했다

작성일: 2026.09.21 1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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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사격 대표팀은 21일 남자 공기소총 10m에서 메달 두 개를 획득했지만, 첫 날 버스 강제 하차 사건이 불거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 인도 사격 대표팀은 21일 남자 공기소총 10m에서 메달 두 개를 획득했지만, 첫 날 버스 강제 하차 사건이 불거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부실한 대회 운영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또 하나의 대형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농구 대표팀이 이동에 필요한 버스를 제대로 배정받지 못한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인도 사격 대표팀의 강제 하차 논란까지 불거졌다.

인도 ‘레프스포츠 글로벌’은 21일 대회 첫 날에 있었던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사격 대표팀 관계자의 이야기를 인용, “인도 사격 대표팀 코치들이 버스에서 내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숙소부터 경기장까지 이동은 버스로 한다. 대회 조직위가 사전에 이동 동선을 파악해 배차해야 한다. 선수들은 물론, 코치들과 관계자들까지 다 파악을 해 모든 인원들이 다 같이 이동할 수 있도록 배차하는 게 기본이다. 버스 한 대로 한꺼번에 이동할 수 없다면 추가로 배차를 해 같은 시간에 이동하도록 한다.

그런데 인도 사격 대표팀 앞에 나타난 버스는 모든 인원들을 수용하기에는 작았다. 대회 조직위는 “선수들이 제시간에 사격장에 도착해야 한다”면서 선수들 위주로 먼저 탑승을 진행했다. 그리고 자리가 모자라자 “코치들은 버스에서 내려야 한다”고 강요했다.

▲ 인도 언론들은 대회의 부실한 운영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 인도 언론들은 대회의 부실한 운영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선수들의 이동과 컨디션이 우선이기에 일부 코치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버스에서 내려야 했다는 게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한 관계자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조금 기다리면 다른 버스가 오는 것도 아니었다. 이 매체는 “버스가 가득 차자 일부 선수들이 버려진 채 스스로 (경기장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한 인도의 한 코치는 “모든 게 람 바로세”라고 이야기했다. 무책임하게 방치된 상황으로 신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체념의 의미가 달려 있다.

인도 사격 대표팀은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21일 남자 공기소총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선전했다. 이 부문 아시아 최강인 한국과 중국을 추격하는 새로운 강자로 입지를 굳히는 양상이다. 그러나 대회 시작부터 조직위를 비판했던 인도 미디어들과 여론은 이번 사태와 더불어 더 악화되고 있다.

한국·중국·태국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인도 언론 또한 부실한 대회 준비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규모가 큰 만큼, 더 많은 문제점이 보일 수밖에 없다. 숙소 상태, 숙소 체크인, 식사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진국이자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여러 차례 개최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 이런 준비가 이해가 안 된다는 목소리다.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부실 운영, 미숙한 준비로 전 세계 미디어의 지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부실 운영, 미숙한 준비로 전 세계 미디어의 지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버스 배차 문제는 이미 한국도 호되게 당했던 일이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오전에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정했던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이 취소되는 황당한 사태를 겪었다.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찜찜한 일이었고, 결승 상대가 하필 일본이라 만약 졌다면 더 큰 논란이 있을 뻔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이 먼저 사과할 정도였다.

축구 대표팀의 경우는 훈련장을 착각해 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고, 농구 대표팀은 귀국하는 날까지 버스 배차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한국과 인도가 그랬다면 이는 전반적인 배차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친환경과 더불어 고효율을 기치로 내건 대회다. 예전처럼 스포츠 이벤트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기 어려운 시대에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하고, 철거가 용이한 컨테이너 숙소를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머리를 썼다. 여기까지는 최근 스포츠 이벤트의 흐름인 만큼 뭐라할 것은 없었지만, 정작 이마저도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대회 운영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개회식에 총리 등 내각 실세들이 대거 불참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 중국, 일본, 한국에 이은 대회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 선수단
▲ 중국, 일본, 한국에 이은 대회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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