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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리진 구속→ERA 3.91 폭등…신인왕+CY상 투수 왜 이러나, 충격 고백 "WBC가 원인, 정말 힘들다"

작성일: 2026.09.22 13:5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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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WBC이 어느 정도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것 같다"

지난 202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선택을 받은 폴 스킨스는 2024년 빅리그에 데뷔, 23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듬해 스킨스가 최정상에 올라섰다.

스킨스는 소속팀이 '약체' 피츠버그였던 탓에 많은 승리를 손에 넣진 못했으나, 32경기에서 187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16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까지 손에 쥐었다. 그런데 올해 스킨스는 지난 2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킨스는 올해 31경기에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던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가 있다면, 구속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스킨스는 16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선수. 하지만 올해는 패스트볼과 싱커 구속이 모두 떨어지면서, 다소 쉽게 공략을 당하고 있다.

스킨스도 떨어진 구속을 되찾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피츠버그 구단 또한 스킨스의 등판 간격을 조절해 주는 등의 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구속이 좋아졌다가, 다시 떨어지는 등의 모습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런데 스킨스가 구속이 떨어진 원인 중 하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꼽았다.

스킨스는 올해 미국 WBC 대표팀으로 출전해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8의 성적을 남겼다.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몸을 일찍 만들 수밖에 없었다. 역사적으로 WBC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그해 고전하는 경우는 결코 드물지 않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스킨스는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다른 요인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WBC 때문이라고 돌리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WBC가 어느 정도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스킨스는 올 시즌 구속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는 의도적으로 구속을 낮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이 이어지면서 스킨스는 구속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자신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킨스는 WBC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킨스는 "보통 그 시기에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조금씩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점점 궤도에 올라가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찾아가는 것이다. 어느 날 97마일(약 156.1km)을 던지면, 그 다음에는 98마일(약 157.7km), 99마일(약 159.3km)로 올라가는 식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WBC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구속이 제구와 경기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스킨스 입장에서도 스피드를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스킨스에 따르면 과거에는 구속 상을 목표로 투구폼을 수정하면 구속도 함께 향상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무리 투구폼을 조정해도 구속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썼다.

때문에 스킨스는 빨리 시즌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다. 그는 "안타깝게도 다시 되찾으려면 비시즌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정말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년 동안 투수로서 모든 성과를 거뒀기에 기대감이 컸다. 그렇기에 따라주지 않는 퍼포먼스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스킨스다. 과연 내년에는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 폴 스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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