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는 영원한 애다” 사이영상 수상자 조롱거리로 전락… 심판에 거친 짜증, 체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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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속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2020년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35)는 5일(한국시간)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장면을 만들었다. 유독 예민하게 짜증을 내고 있었다.
현재 멕시코 리그의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뛰고 있는 바우어는 이곳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생각이었으나 시작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3-1로 앞선 3회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당연히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만 경기를 중단하기는 또 애매한 강수량이었다. 심판은 경기 강행을 선택했다.
그런데 바우어는 여기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고, 정비가 필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그냥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친 액션이 함께 했다. 상당한 짜증이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공 하나 던지고 그런 게 아니라, 공을 던질 때마다 계속 항변했다. 정상적인 투구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상대 투수는 그런 항의를 하지는 않았다.
바우어는 처음에는 심판에게 두 팔을 벌려 항의하다가, 다음에는 욕설을 하고, 그 다음에는 마운드를 가리키면서 다시 거세게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물론 투수는 마운드 상태에 민감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세련되게 항의를 할 수도 있었고, 코칭스태프를 통할 수도 있었다. 이는 사이영상 투수의 체면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들도 바우어가 계속해서 심판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관심을 드러내면서, 바우어가 지나치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마운드가 문제라면 조금 더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우어는 심판에 계속 짜증만 내고 있었다.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칠 리가 없었다. 결국 바우어는 3회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야구 전문 매체인 ‘베이스볼 브로’는 “트레버 바우어는 5년 넘게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의 성격을 막지는 못한다”면서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열악한 마운드 상태에 대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불평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고 바우어의 지나친 액션을 비판했다. 이 매체는 “원래부터 애였던 놈은 영원이 애다”고 일침을 가했다.
바우어는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항변했다. 바우어는 “비가 많이 쏟아졌고, 마운드가 극도로 젖어 있었다. 매 투구마다 내 발이 6인치나 미끄러지는 자국이 보일 정도였다. 내가 가리키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면서 “2회에는 마운드에 흙을 뿌려달라고 요청했고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였다. 2회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3회 비가 더 세게 내리기 시작했고 2회에 뿌린 흙은 완전히 젖어 있었다. 투구에 안전하지 않으니 더 많은 흙을 뿌려달라고 했으나 심판진은 이를 거부했다. 감독과 투수 코치에 도움을 요청해 번역해 달라고 했지만, 심판진은 또다시 거부했다”면서 “공 4개를 던졌는데 매번 미끄러졌다. 그런 조건에서 햄스트링이나 사타구니나 무릎을 다치고 싶지 않아 더 이상의 투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에 대해 당신이 원하는 대로 판단하라”고 현지 언론의 비판적인 시선에 불만을 드러냈다.
바우어의 해명을 들어보면 또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결국 바우어의 평소 행실이 이번 비판에도 한 몫을 거들었다고 볼 수 있다. 바우어는 뛰어난 투수라는 평가를 항상 받았으나 좋은 동료가 아니라는 평가도 항상 따라 다녔다. 결국 2021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메이저리그에서의 경력이 끝났고, 징계가 끝난 지금도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었으나 배트를 발로 걷어차는 등 여러 행동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바우어는 최근 몇몇 구단들이 포스트시즌 당시 자신을 원했으나 이를 사무국 등 윗선에서 막았다는 취지의 폭로를 해 다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바우어는 “팀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해 데려오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은 ‘바우어의 이름을 다시 언급하면 즉시 해고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자신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는 바우어의 주장으로, 구체적인 근거가 드러난 것은 없다. 이날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2마일 수준에 그치는 등 기량 저하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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