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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간담 서늘했겠다! 유태빈, 이틀 연속 '자이언트 킬링' 할 뻔했다…前세계 1위 21-13로 압도→19-19까지…대이변에 딱 2점 모자랐다

작성일: 2026.09.22 16:4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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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46위 유태빈(사진)이 홍콩 간판 리척유를 무너뜨린 데 이어 이번엔 전 세계랭킹 1위 스위치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 연합뉴스
▲ 세계랭킹 46위 유태빈(사진)이 홍콩 간판 리척유를 무너뜨린 데 이어 이번엔 전 세계랭킹 1위 스위치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남자단식 유망주가 아니다. '희망'이다.

세계랭킹 46위 유태빈(김천시청)이 홍콩 간판 리척유(19위)를 무너뜨린 데 이어 이번엔 전 세계랭킹 1위 스위치(중국·6위)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첫 게임을 압도적으로 따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15-19를 19-19까지 따라붙으며 이틀 연속 대이변 문턱까지 갔다.

하나 딱 '두 점'이 모자랐고 결국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유태빈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8강 중국과 1단식에서 스위치에게 1-2(21-13 19-21 12-21)로 역전패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과정은 강렬했다.

스위치는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중국 남자단식 간판이다. 현재도 세계 6위에 자리한 정상급 랭커다.

세계 46위 유태빈은 그런 스위치를 상대로 조금도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첫 게임부터 몰아붙였다.

3-5로 뒤지던 유태빈이 무려 7연속 득점을 쓸어 담았다. 순식간에 전광판을 10-5로 뒤집었다. 11-8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으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휴식 뒤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연속 2득점으로 13-8까지 달아났다. 스위치가 추격했지만 유태빈 집중력이 더 빛났다.

17-13에서 다시 한번 폭발했다.

4연속 포인트를 몰아치며 단숨에 첫 게임을 끝냈다. 스코어는 21-13. 단 19분 만에 전 세계 1위를 무너뜨리며 한국 벤치를 들썩거리게 했다.

파란의 냄새가 짙게 깔린 2게임은 혈투였다.

유태빈은 8-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지만 휴식 직후 3점을 내리 따내 11-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공방이 이어졌다.

13-13, 14-14, 15-15.

스위치가 한 발 달아나면 유태빈이 곧장 따라붙었다.

다만 승부처에서 중국 에이스 '관록'이 좀더 빛났다. 스위치가 4연속 득점을 몰아쳐 유태빈은 15-19까지 밀렸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나 유태빈은 단념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기서 한번 더 놀라운 응집력을 발휘했다. 역시 4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놔 기어이 19-19, 재동점을 만들었다.

이대로 두 점만 더 따내면 끝이었다.

세계 46위가 전 세계 1위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0 셧아웃 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위치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연속 2점을 가볍게 획득했다. 유태빈은 19-21로 2게임을 아쉽게 내주면서 승부를 파이널 3게임으로 끌고 가야 했다.

두고두고 아쉬울 장면이었다.

▲ 유태빈(사진)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8강 중국과 1단식에서 스위치에게 1-2로 역전패했다. ⓒ BWF
▲ 유태빈(사진)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8강 중국과 1단식에서 스위치에게 1-2로 역전패했다. ⓒ BWF

2게임을 극적으로 가져간 스위치는 완전히 살아났다.

반대로 두 점 차 승리를 놓친 유태빈은 조금씩 힘이 떨어졌다.

3게임 초반부터 스위치가 주도권을 쥐었다. 유태빈은 7-11로 뒤진 채 마지막 인터벌을 맞았다.

휴식 뒤에도 흐름을 좀체 뒤집지 못했다.

세계 정상의 자리를 오래도록 경험한 스위치가 공격 템포와 코트 운영에서 노련미를 발휘했다. 유태빈은 12-17까지 밀렸고 이후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결국 12-21로 고개를 떨궜다.

게임 스코어 1-2 역전패.

손에 거의 쥐었던 대이변이 스르륵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유태빈이 남긴 인상은 매우 선명하다.

2003년생 젊은 피인 유태빈은 전날 홍콩전에서도 한국 남자단식 '새 얼굴'로서 존재감을 각인했다.

당시 상대는 올해 중국 마스터스 준우승자인 세계 19위 리척유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홍콩 간판을 상대로 첫 게임을 18-21로 내주고도 21-16, 22-20으로 내리 두 게임을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아시안게임 데뷔전부터 세계랭킹이 27계단이나 높은 선수를 잡아낸 이변이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주목했다.

BWF는 유태빈이 자신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세계랭킹도 높은 리척유를 꺾어 한국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조명했다.

특히 마지막 3게임이 압권이었다.

16-18로 뒤져 패색이 짙던 유태빈은 18-18 동점을 만든 뒤 19-20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대각 강공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직선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22-20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리척유에게 당한 패배까지 되갚았다.

그 기세를 중국전에서도 이어갔다.

상대의 이름값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세계 19위 리척유를 넘어 이번에는 세계 6위이자 전 세계 1위 스위치를 만났다.

유태빈은 다시 한번 물러서지 않았다.

첫 게임을 21-13으로 집어삼켰고 2게임에서도 19-19까지 물고 늘어졌다.

비록 마지막 두 점을 넘어서지 못해 승첩까지 완성하진 못했지만 세계 46위 신예가 현존 정상급 베테랑을 상대로 보여준 경쟁력은 낮지 않았다.

186㎝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대포알' 스매시와 높은 타점,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기가 이번 대회에서 연이어 빛을 발했다.

홍콩전에서는 '업셋'을 완성했다.

중국전에서는 더 큰 이변을 눈앞까지 끌고 왔다.

유망주라는 이름으로 아시안게임 전장에 선 유태빈이 이제 한국 남자단식의 새로운 '등불'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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