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안세영에 1승 주고 간다, 일본 '결승 꿈' 공개…"단식에서 2승 노려야" → 김가은-심유진도 쉽지 않을 텐데

작성일: 2026.09.23 00:08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한일전이 열린다. 안세영을 제외한 두 단식에서 누가 더 강하게 버티느냐가 한일전의 또 다른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UTERS
▲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한일전이 열린다. 안세영을 제외한 두 단식에서 누가 더 강하게 버티느냐가 한일전의 또 다른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제 한일전이다. 숙적 일본이 '세계 1위' 안세영을 정면으로 상대하기보다 다른 길을 보고 있는 듯하다.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대한민국과 일본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이 열린다.

3년 전 항저우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챔피언 일본의 맞대결이다. 결승 못지않은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4강 대진이 확정된 뒤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10위)는 '도쿄스포츠'를 통해 "단식에서 최소 2승을 안겨줘야 한다. 인도를 상대로는 확실하게 3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팀 전체의 힘을 모아 싸우겠다"고 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은 세 차례 단식과 두 차례 복식 등 총 5경기를 치르고 먼저 3승을 챙기는 팀이 승리한다. 일본은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필두로 20세 신성 미야자키 토모카(7위), 베테랑 오쿠하라가 단식을 책임진다.

일본 단식진의 강력함은 인도와의 8강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1단식에서 야마구치가 상대 에이스 푸살라 신두(11위)를 꺾었고, 2단식에서도 미야자키가 승리를 챙겼다. 복식에서 한 경기를 내줬지만 네 번째 단식에 나선 오쿠하라가 완승을 거두며 4강행을 확정했다.

▲ '안세영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오른쪽)가 일본의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4강행에 앞장섰다. '여왕' 안세영이 버틴 한국 여자 대표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 '안세영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오른쪽)가 일본의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4강행에 앞장섰다. '여왕' 안세영이 버틴 한국 여자 대표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하지만 한국과의 준결승에서는 가장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세계 최강 안세영이 버티고 있어 일본의 계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야마구치가 안세영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상대 전적에서 7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이 가장 자신하는 카드인 야마구치조차 안세영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나머지 단식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결국 미야자키와 오쿠하라의 결과에 결승 티켓이 달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역시 김가은(12위)과 심유진(16위)이 일본의 단식진과 맞붙을 전망이다. 안세영이 자신의 승리를 챙긴다고 가정하면 한국과 일본의 승부는 나머지 두 단식에서 어느 쪽이 2승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미야자키는 아시안게임 직전 월드투어였던 중국 마스터스에서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인도를 상대로 흔들림 없이 승리를 챙겼다. 오쿠하라는 경험이 무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리스트로 큰 무대에서 수많은 승부를 치러왔다.

오쿠하라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카르타 대회 때와 비교하면 팀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점을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합숙 훈련 때부터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 안세영이 김혜정, 정나은 조와 말레이시아 청수인, 로우옌위안 조와 경기를 지켜보며 '우와'라고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 한국 안세영이 김혜정, 정나은 조와 말레이시아 청수인, 로우옌위안 조와 경기를 지켜보며 '우와'라고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반면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두 대회 연속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서 가장 익숙하면서도 까다로운 상대 일본을 만났다.

한국의 승리 시나리오는 분명하다. 안세영이 자신의 몫을 해내고 이소희-백하나(복식 랭킹 2위) 조가 분위기를 이어간 뒤 김가은이 마침표를 찍는 그림이다. 승부가 끝까지 간다고 해도 심유진이 오쿠하라를 넘으면 결승행이 가능하다.

상대 전적도 한국에 나쁘지 않다. 김가은은 미야자키와 오쿠하라를 상대로 각각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심유진은 미야자키에게 1승 2패로 밀리지만 오쿠하라를 상대로는 2승 1패로 앞선다.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가은이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가은이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