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하고, 만회할 기회 줬으면” 韓 여자 배드민턴 복식 간판 백하나의 간절함 통했다…완벽한 생일상 선물한 언니&동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생일날 웃지 못한 백하나의 간절한 바람은 동료들이 이뤄줬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의 혈투를 뚫고 준결승에 오르면서 백하나에게 다시 코트에 설 기회가 찾아왔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매치 스코어 3-1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인도를 제압한 개최국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출발은 좋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단식에서 레샤나 카루파테반을 2-0(21-12, 21-8)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1복식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가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에게 0-2(20-22, 17-21)로 패하면서 매치 스코어가 1-1이 됐다.
특히 이날은 백하나의 생일이었다. 경기 전부터 동료들의 축하를 듬뿍 받았다. 백하나는 “생일 때마다 시합이 겹쳤는데 그럴 때마다 좋은 기억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단체전인데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료들은 백하나의 패배까지 함께 짊어졌다. 1-1에서 코트에 들어선 김가은이 웡링칭을 2-0으로 잡아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김가은의 뒤에서는 이미 경기를 마친 안세영이 쉴 새 없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가은은 “세영이는 제가 들어가면 거의 뒤에서 같이 뛰고 있다. 제가 흔들릴 때 ‘언니 괜찮아요’라고 계속 이야기해 준다. 제가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봐줘서 정말 도움이 된다. 경기 중에도 다 들린다”며 웃었다.
마지막 승점은 김혜정-정나은이 책임졌다. 청수은-로우쯔위를 상대로 첫 게임을 18-21로 내줬지만 2게임을 21-11로 가져온 뒤 마지막 게임에서 듀스 혈투를 벌였다. 20-20을 넘어 승부가 길어진 끝에 24-22로 승리하면서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마지막 단식까지 갈 필요 없이 한국의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얼마나 치열했는지는 김혜정의 손목에 차고 있던 애플워치가 말해줬다. 김혜정은 경기를 마친 뒤 “한 경기를 했는데 1160칼로리를 태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가슴을 졸였던 백하나도 다시 기회를 얻었다. 백하나는 경기 전 버스에서부터 동료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고, 경기 전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인디언밥’까지 맞았다. 하지만 자신이 패하면서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백하나는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내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동료들은 그 부탁을 들어줬다. 특히 김혜정은 혈투 끝에 직접 4강행을 확정한 뒤 백하나를 향해 유쾌한 한마디를 남겼다. “하나야, 생일 선물은 이걸로 퉁치자”라며 웃었다.
이제 백하나에게는 만회할 무대가 남았다. 준결승 상대는 개최국 일본이다. 안방의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을 넘어야 결승에 진출해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말레이시아전에서 1복식을 내주고 2복식까지 마지막 게임 24-22로 가는 접전을 치른 만큼 일본전에 앞서 복식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확인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단체전 우승 의지는 강하다. 이소희는 “한국 선수들이 단체전을 좋아한다. 지난 항저우에서도 우리가 금메달을 땄던 만큼 이번에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동료들이 백하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제 백하나가 그 기회를 코트 위에서 되갚을 차례다.
관련 추천 기사
스포츠 일반 관련 기사
-
은퇴 후 대박 난 日 배드민턴 여신, 또 육감적 몸매 자랑에 SNS 폭발… “매혹적인 뒤태, 곡선미 돋보여”
2026-09-23
-
‘버스 노쇼’ 한국 기자도 당했습니다…”버스 기사가 길을 잃었다” 30여 분 만에 가까스로 탑승→日 매체도 한숨 “하루가 멀다하고 문제 이어져”
2026-09-23
-
남북 축구에 난데없이 '김정은' 등장…알고 보니 '가짜 김정은', 北 응원단에 접근하다가 경찰 제지당했다
2026-09-23
-
황선우 亞 기록 위험하다? 中 19살 괴물 '1분42초92' 충격 질주…中 "개인전으로 쳐도 1분43초60, 쑨양 기록 삭제"→계영 수치임에도 기대감 폭등
2026-09-23
-
"나 진짜 땄어! 열심히 노력했어요" 그냥 한 말인 줄 알았는데…홍콩 금메달리스트 사연이 화제가 된 이유
2026-09-23
-
안세영에 1승 주고 간다, 일본 '결승 꿈' 공개…"단식에서 2승 노려야" → 김가은-심유진도 쉽지 않을 텐데
2026-09-23
추천 콘텐츠
-
'홍명보 선임' 핵심 3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 끝…정몽규-이임생-김정배, 이제 검찰로 넘어갔다
2026-09-23
-
남북 축구에 난데없이 '김정은' 등장…알고 보니 '가짜 김정은', 北 응원단에 접근하다가 경찰 제지당했다
2026-09-23
-
대반전! "김혜성 다저스 PS 엔트리 진입할 것" 야수 14명일 때 막차 탑승 예상…로버츠도 가능성 직접 밝혔다
2026-09-23
-
8년 전 평창에 나타난 '김정은' 이번엔 나고야에 떴다…미사일 인형 들고 北 비판 퍼포먼스→"어제도 일본에 로켓 싸줬다" 깜짝 발언
2026-09-23
-
안세영에 1승 주고 간다, 일본 '결승 꿈' 공개…"단식에서 2승 노려야" → 김가은-심유진도 쉽지 않을 텐데
2026-09-23
-
이민성 감독, 의미심장 발언 "이제부터는 좋은 경기력보다 결과"…베트남에 설욕전부터 금메달만 보고 간다
2026-09-22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