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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운명의 한일전서 日 격파!' 안세영 '51승 1패 98.08% 승률'...랭킹 3위 상대 '87분' 접전→2-1 승, 단체전 4강 1승 적립

작성일: 2026.09.23 11:0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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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XINHUA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XINHUA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안세영이 또 한 차례 승수를 쌓았다. 아시안게임 2연속 2관왕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구성되며, 먼저 세 경기를 가져오는 팀이 승리한다. 각 경기는 21점제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첫 단식에 출격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9, 18-21, 21-11)으로 완파하며 한국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무려 87분의 대정장 속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남은 네 경기에서 두 번만 더 승리하면 결승 진출을 확정한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단체전에서 일정상 유리한 조건도 안고 출발했다. 상위 시드를 받아 16강을 치르지 않고 8강부터 대회를 시작했다. 연이어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단체전 특성상 한 경기를 덜 치르며 체력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일본을 넘어설 경우 결승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전 승자와 만난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이 반대편 대진에 자리하면서 두 팀이 준결승을 나란히 통과하면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양 팀의 오더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예고됐다. 첫 단식에서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맞붙은 데 이어 1복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가 3위 마츠모토 마유-후쿠시마 유키와 격돌한다.

한국은 전날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심유진 카드를 두 번째 단식에 꺼냈다. 세계랭킹 16위 심유진이 7위 미야자키 토모카를 상대한다. 두 번째 복식에서는 말레이시아전 승리를 합작했던 김혜정-정나은이 다시 호흡을 맞춰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와 맞붙는다. 마지막 세 번째 단식에는 김가람이 대기한다. 일본은 오쿠하라 노조미를 배치했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전날 말레이시아와의 8강에서 예상보다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첫 단식에 나선 안세영이 레차나 카루파테반을 2-0(21-12, 21-8)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지만, 이어진 첫 복식에서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가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에게 0-2(20-22, 17-21)로 패하면서 매치 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두 번째 단식에서 웡링칭을 2-0으로 꺾으며 다시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특히 두 번째 게임에서는 18-1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승부처를 잡아내면서 21-18로 마무리했다.

마침표는 김혜정-정나은이 찍었다. 두 번째 복식에 출전한 두 선수는 청수인-로우 즈위와 1시간 넘는 혈투를 벌였다. 첫 게임을 18-21로 내줬지만 두 번째 게임을 21-11로 가져왔고, 마지막 게임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24-22로 승리했다. 한국은 매치 스코어 3-1로 4강행을 확정하며 일본과의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도 8강에서 인도를 상대로 마냥 편한 승부를 펼친 것은 아니었다. 첫 단식에서 야마구치 아카네가 인도의 간판 PV 신두를 제압했고, 이어 미야자키 토모카까지 운나티 후다를 꺾으면서 매치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복식에서 트리사 졸리-가야트리 고피찬드에게 한 경기를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일본은 이후 오쿠하라 노조미가 탄비 샤르마를 잡아내며 최종 매치 스코어 3-1로 승리, 안방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여자 배드민턴 역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정상 경험이 있는 전통의 강호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였다. 당시 일본은 결승에서 중국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야마구치와 오쿠하라 등 현재도 대표팀의 중심을 이루는 선수들이 당시 우승 멤버로 뛰었다. 반면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일본이 결승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과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의 맞대결은 첫 경기부터 초유의 관심을 끌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 아카네가 격돌했기 때문. 한때 안세영에게 까다로운 천적으로 꼽혔던 야마구치지만, 최근 흐름은 안세영이 압도하고 있다. 상대 전적은 21승 15패. 특히 안세영은 야마구치 상대로 7연승을 내달리던 중이었다. 

올해도 야마구치를 만날 때마다 웃은 쪽은 안세영이었다. 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2-1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6월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2-0으로 제압했다. 8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2-0으로 꺾으며 세계 정상에 올랐고, 이달 초 중국 마스터스 준결승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중국 마스터스 당시 안세영은 야마구치전 7연승을 완성했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인 안세영은 이날도 박주봉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응답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두 게임 모두 큰 격차로 따내면서 한일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1게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이윽고 안세영이 네트를 가까스로 넘기는 샷을 통해 야마구치 아카네의 흐름을 빼앗았다. 더불어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샷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특유의 장기를 보여주며 점수를 쌓았다. 7-3. 

한 번 잡은 흐름은 절대 놓치지 않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를 한쪽으로 몰아넣은 뒤 반대편으로 강하게 스매싱을 날려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고, 예상하지 못한 시간차 공격으로 변수를 만들기도 했다. 더욱이 수비에서도 허점을 보여주지 않으며 11-3으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잠깐의 휴식 이후에도 야마구치 아카네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 랭킹 3위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점수를 헌납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재차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 안세영의 흔들림 없는 수비에 혀를 내둘렀다. 야마구치 아카네를 응원하기 위해 나선 2천여 명의 일본 팬들을 침묵 속에 빠뜨렸다. 스코어는 17-7.

확실한 굳히기에 나섰다. 안세영은 긴 랠리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야마구치 아카네의 빈틈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결국 21-9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플레이 시간은 단 19분에 불과했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세트에서는 안세영이 네트의 행운을 누르며 리드를 가져왔다. 심기일전한 야마구치 아카네가 연달아 석점을 쌓으며 리드를 가져왔으나, 넘어지며 볼을 받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섯 번째 손가락에 부상을 입어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다만 초반 주도권을 내주며 2-6으로 끌려갔다.

한 점 한 점 따라붙은 안세영은 어느덧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8-8. 다만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야마구치 아카네가 단단한 수비력과 빠른 속공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9-11의 스코어로 인터벌에 돌입하게 됐다.

다만 좀처럼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야마구치 아카네의 한 점 차 리드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16-16, 16-17, 17-17, 17-18, 18-18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어 마지막 3점을 앞두고 야마구치 아카네가 앞서 나갔다. 긴 랠리 속 안세영의 스매싱이 아웃됐고, 이어 야마구치 아카네의 샷이 네트에 걸치며 넘어가면서 아쉬운 점수를 내줬다. 야마구치 아카네는 마지막 스매싱으로 승리를 굳혔다. 최종 스코어는 18-21.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결국 3세트에 돌입했다. 이번에도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야마구치 아카네였다. 다만 안세영은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2세트에서 한 차례밖에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으나, 이번엔 리드 후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연속 6득점에 성공한 안세영은 11-5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안세영은 확실한 굳히기에 돌입했다. 인터벌 이후 한 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5점을 연달아 추가하면서 어느덧 스코어는 17-6으로 벌어졌다.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흐름을 빼앗기는 듯싶었지만, 빠르게 재차 점수를 가져오면서 21-11로 웃었다. 안세영은 승리 후 크게 포효하며 동료들에게 기운을 전달했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써 안세영의 올 시즌 질주는 숫자로도 압도적이다. 이날 야마구치까지 제압하면서 시즌 전적은 51승 1패, 승률은 무려 98.08%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는 단 한 명, 중국의 왕즈이(2위)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한 것이 유일한 흠집이다.

이후 다시 연승 행진에 돌입한 안세영은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즈 정상까지 휩쓸며 독주를 이어왔다. 특히 언급한 두 대회에서는 모든 경기를 퍼펙트 게임으로 압도하며 트로피를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경기 말레이시아전에 이어 일본의 야마구치까지 연달아 제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오른 것은 1994 히로시마와 2022 항저우 대회 두 차례다. 1998 방콕과 2002 부산,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29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4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국은 이번에는 개최국 일본을 넘어 결승으로 향해야 한다. 그 첫 관문에서 안세영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먼저 길을 열었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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