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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25살에 은퇴하는데…일본 체조 요정 은퇴 후 리포터 변신→현역 복귀, 27살에 띠동갑 동생들 제쳤다

작성일: 2026.09.23 12:2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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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기하라 아이코(가운데). ⓒ 인스타그램 캡처
▲ 스기하라 아이코(가운데). ⓒ 인스타그램 캡처
▲ 스기하라 아이코(가운데). ⓒ 인스타그램 캡처
▲ 스기하라 아이코(가운데). ⓒ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원철 기자] 20대 중반이면 은퇴하는 선수가 나오는 체조에서 27살 선수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한 번 은퇴하고 복귀해 띠동갑 동생들을 제쳤다. 

스기하라 아이코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4종목 합계 55.59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선수가 이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스기하라가 처음.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16살 커친친(중국)을 0.4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스기하라는 세 번째 종목까지 2위를 달리다 마지막 도마에서 14.100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에는 자신을 향한 홈 팬들의 응원에 고마워하며 "자국 개최 최고"라고 말했다. 

사실 스기하라는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었다. 2023년에는 리포터와 해설위원으로 후배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런데 이를 계기로 체조에 대한 열정이 다시 피어올랐다. 그는 후배들의 연기를 보며 다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안고 현역에 복귀했다. 

1년 공백이 무색하게 2023년 6월 전일본 종목별 대회에 복귀해 마루에서 13.400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에도 도전했으나 선발전 5위에 그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때 대표팀 주장이던 미야타 쇼코가 흡연 음주 규율 위반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했으나 엔트리 마감 후에 벌어진 사건이라 스기하라에게 기회가 돌아오지는 않았다. 

스기하라는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해 5월 NHK컵 체조선수권대회에서 10년 만에 우승했다. 일본 체조 역사상 우승 공백 10년 만에 다시 우승한 선수는 스기하라가 처음이다. 이 대회 우승에 힘입어 세계선수권 대표 자격을 얻었고, 10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루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기하라의 시선은 이제 우즈베키스탄의 '살아있는 전설'을 향한다. 옥사나 추소비치나는 51살 나이에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데뷔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였던 그는 50대 나이에도 아직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가 "체조는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둘 이유가 없다"며 번복했다. 스기하라도 함께 출전한 옥사나를 보며 "대단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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