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2015년 손흥민 영입했던' 다니엘 레비 회장, 토트넘에서 쫓겨나도 '이득'..."홀로 500억 챙겼다"

작성일: 2026.09.23 14:40 장하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물러난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무려 2,700만 파운드(약 500억 원)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임원에게 지급된 금액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 중 하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레비는 지난해 토트넘에서 경질되는 과정에서 2,700만 파운드를 지급받았다"고 보도했다. 24년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던 레비는 2025년 9월 갑작스럽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2,700만 파운드가 경질에 따른 별도의 합의금은 아니었다. 계약 내용을 알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금액에는 레비의 연봉과 그해 지급될 보너스, 토트넘의 장기 인센티브 플랜 등이 포함됐다. 기존 계약이 종료되면서 구단이 계약상 의무에 따라 지급한 금액이며 추가적인 합의금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규모 자체는 상당하다. '디 애슬레틱'은 축구계 임원에게 지급된 금액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과거 첼시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체제에서 새로운 구단주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직 경영진에게 지급했던 거액과 비교될 정도다.

2023년 4월 공개된 첼시 회계 자료에 따르면 구단이 블루코 컨소시엄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전직 이사들에게 총 4,975만 파운드가 지급됐다. 이 가운데 아브라모비치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는 '적격 서비스에 대한 보수'로 3,500만 파운드, 별도의 보상금으로 100만 파운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의 퇴진 이후 토트넘의 운영 방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그의 후임으로는 2025년 3월 루이스 가문을 대표해 토트넘 이사회에 합류했던 피터 채링턴이 비상임 회장에 올랐다. 채링턴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가까스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뒤 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구단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지난해 9월 우리는 토트넘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루이스 가문이 개입해 전면적인 리셋을 승인했다"며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일찍 이뤄졌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토트넘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루이스 가문의 지원 아래 여름 이적시장에서 10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도 새롭게 썼다. 기존 임금 체계까지 대대적으로 손보며 레비 체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선수단 개편을 추진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레비가 회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토트넘과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가족 신탁을 통해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구단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 홈페이지에 따르면 레비 가족은 ENIC 자본금 27.38%를 소유한 임의신탁의 잠재적 수익자다. ENIC은 토트넘 홋스퍼 리미티드 지분 88.30%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레비 측이 보유한 토트넘 지분은 24%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과거 약 26%였던 지분은 올여름 희석되며 감소했다. 레비 측에는 1억 파운드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지난 8월 마감 시한까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지난 6월 홍콩 사업가 윙파이 응과 미국 투자자 브루클린 에어릭이 연관된 신설 법인 에이트 스포츠 캐피털 리미티드는 레비 또는 그의 가족 신탁으로부터 ENIC 지분 24.99%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