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금메달' 오상욱, 2연패까지 한 걸음 남았다...펜싱 사브르 준결승서 15-9 승→최소 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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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코나메(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세계랭킹 3위)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오상욱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아르툠 사르키시를 15-9로 제압했다.
결승에 진출한 오상욱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정상에 올랐던 오상욱은 이제 금메달 하나만 더 추가하면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사브르는 에페, 플뢰레와 함께 펜싱을 구성하는 세부 종목 가운데 하나다. 찌르기뿐만 아니라 칼날을 이용해 베는 공격도 득점으로 인정된다. 유효 타격 범위는 머리와 양팔을 포함한 허리 위 상체이며, 두 선수가 동시에 유효타를 기록하면 공격 우선권에 따라 득점 여부가 결정된다. 개인전 토너먼트에서는 15점을 먼저 얻는 선수가 승리한다.
오상욱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이날 오전 치른 조별예선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 돌입하자 달라졌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특유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되찾았다. 16강에서 세계랭킹 46위 휴고 호팍람(홍콩)을 15-9로 제압한 데 이어 8강에서는 찬록헤이(홍콩)를 15-6으로 완파했다.
특히 찬록헤이는 조별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 25를 기록했던 선수다. 하지만 오상욱은 토너먼트에서 찬록헤이에게 단 6점만 허용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준결승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결승 진출을 놓고 사르키시와 마주한 오상욱은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선취점을 가져왔다. 빠른 움직임과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8-4까지 격차를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사르키시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어느새 8-7,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자칫 흐름을 완전히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상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공격의 속도를 높이며 상대의 추격을 끊어냈다. 한 점 차까지 좁혀졌던 격차를 빠르게 벌렸고, 승부처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결국 사르키시의 추격을 10점에서 막아내고 15-9로 경기를 끝냈다.
이제 오상욱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상욱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개인전 결승에 올라 대표팀 선배 구본길과 맞붙었지만 14-15, 한 점 차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뒤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다시 결승에서 구본길을 만났고, 이번에는 승리하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항저우에서는 단체전까지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은메달을 시작으로 항저우 금메달까지, 두 대회 연속 개인전 결승 무대를 밟았던 오상욱은 아이치·나고야에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세 번째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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