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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0.04초…안세현 8년 만의 AG 메달 눈앞에서 놓쳤다, 첫 50m 3위→막판 역전 허용, 여자 접영 100m 4위 등극

작성일: 2026.09.23 17:0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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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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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돌아온 접영 여제' 안세현(31·제주시청)이 여자 접영 100m에서 마지막까지 포디움을 두드렸지만 간발의 차로 동메달을 놓쳤다.

안세현은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8초09로 터치패드를 찍어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차지한 칸 나탈리(홍콩·58초05)와 차이는 불과 0.04초였다.

금메달은 56초41을 기록한 위이팅(중국)이 차지했다. 장위페이(중국)가 56초4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칸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7번 레인에서 출발한 안세현의 초반 몸놀림은 가벼웠다.

0.66초의 스타트 반응으로 결선 출전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빠르게 물에 뛰어들었다. 첫 스트로크부터 특유의 부드럽고 가벼운 영법으로 물살을 갈랐다.

첫 50m는 3위였다. 27초10으로 턴하며 메달권에 이름을 올렸다.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50m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안세현은 끝까지 스트로크를 밀어붙였지만 막판 칸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 기록 58초09. 불과 0.04초 차로 포디움 입성이 무산됐다.

메달은 놓쳤지만 안세현에게 이날 레이스가 지닌 의미는 작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무려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출발대에 섰다.

돌아오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때 안세현은 한국 여자 수영을 대표하는 간판이었다.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접영 200m에서 2분06초67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수영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순위였다.

그러나 정점을 찍은 뒤 긴 슬럼프가 찾아왔다.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진해 세계선수권 출전이 무산됐고 이후 오랜 시간 자신과 싸워야 했다. 수영장만 생각해도 눈물이 날 만큼 마음이 지쳤다. 선수 생활을 접을 생각까지 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강아지 옷을 만드는 미싱 기술도 배웠다.

그렇게 수영과 거리를 둔 시간이 오히려 마음을 돌려놨다.

안세현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연합뉴스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그래도 수영을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대로 잊히기보다는 수영선수 안세현으로서 당장 내일 그만둬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시 몰입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다시 잡은 물살은 안세현을 태극마크까지 데려왔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접영 50m에서 26초67로 정상에 올라 2019년 이후 7년 만에 선발전 우승을 맛봤다. 접영 100m에서도 58초73으로 우승해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개인전부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날 오전 열린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59초22로 전체 6위를 차지해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선에서는 기록을 1초 이상 끌어당기며 메달 바로 아래까지 치고 올라왔다.

과거와 달리 이제 안세현은 오직 메달만 바라보지 않는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때를 쫓아가기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나만의 것을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힌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정말 좋았으면 한다. 개인전에서는 최대한 내 기록에 가까운 기록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8년 만에 돌아온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한때 수영을 떠날 생각까지 했던 '1995년생 큰언니'는 다시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 메달을 다퉜다.

그리고 0.04초.

메달보다 어쩌면 더 긴 시간을 돌아온 안세현의 복귀 레이스는 그렇게 아쉬운 4위로 막을 내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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