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기록 깰 수 있다" 中 자신감 허풍 아니었다…"예상 1분43초50"→실제 1분43초49, 19살 장잔숴 대반전! 亞신기록으로 대회 첫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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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의 예상이 현실이 됐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다소 공격적인 전망처럼 보였다. 계영에서 작성한 '플라잉 스타트' 기록을 근거로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의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정말 깼다.
중국 수영의 '19살 초신성' 장잔숴가 황선우가 보유했던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황선우의 대회 2연패 도전은 은메달로 막을 내렸다.
황선우는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62로 터치패드를 찍어 2위에 올랐다.
장잔숴가 1분43초49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선우가 지난해 부산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종전 아시아 기록 1분43초92를 무려 0.43초 앞당겼다.
무라사 다쓰야(일본)는 1분44초8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중반까지만 해도 황선우의 2연패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5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첫 50m를 23초94로 가장 먼저 통과했다. 100m에서도 50초25로 선두를 지켰고 150m 역시 1분17초34로 가장 먼저 벽을 찍었다.
150m까지 줄곧 1위였다.
반면 장잔숴는 초반부터 무리하게 황선우를 쫓지 않았다. 3위권에서 힘을 비축하며 기회를 엿봤다.
승부는 마지막 50m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장잔숴가 폭발적으로 치고 올라왔다. 150m까지 레이스를 주도한 황선우를 단숨에 추월했다.
터치패드에 찍힌 숫자는 1분43초49. 금메달뿐 아니라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중국 언론이 예상한 숫자와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
중국 '소후'는 22일 장잔숴가 남자 계영 800m에서 작성한 기록을 분석하면서 그의 자유형 200m 개인 종목 경쟁력을 '1분43초50~60' 수준으로 평가했다.
실제 기록은 1분43초49였다.
소후가 제시한 예상치보다 오히려 0.01초 빨랐다.
발단은 지난 21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이었다.
중국의 마지막 영자로 나선 장잔숴는 믿기 어려운 역전극을 연출했다.
장잔숴가 물에 뛰어들 당시 중국은 선두 일본에 1초89나 뒤져 있었다. 자유형 200m에서는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느껴지는 격차였다.
그런데 장잔숴 혼자 승부를 뒤집었다.
턴을 거듭할수록 일본을 압박하더니 마지막 50m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발휘했다. 200m 동안 무려 2초77의 격차를 뒤집었다.
중국은 7분00초17로 일본(7분01초05)을 0.88초 차로 따돌리고 16년 만에 이 종목 아시안게임 정상에 복귀했다.
이날 더 큰 화제를 모은 건 장잔숴의 개인 분할 기록이었다.
1분42초92라는 놀라운 숫자를 새겼다.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에서 중국 수영의 전설 쑨양이 작성한 1분43초16을 0.24초 단축한 기록이었다.
소후의 시선은 곧장 황선우에게 향했다.
다만 계영 분할 기록과 개인 종목 기록을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개인전은 출발대에서 정지한 상태로 출발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반면 계영 2~4번 영자는 앞선 선수의 터치에 맞춰 미리 움직였다가 입수하는 플라잉 스타트가 가능하다.
통상 계영 분할 기록이 개인 종목보다 빠른 이유다.
소후 역시 이 차이를 감안했다.
매체는 계영 출발에서 얻는 이점을 약 0.5~0.7초로 추산한 뒤 장잔숴가 개인 종목에서도 1분43초50~60 수준을 기록할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보정하더라도 장잔숴의 절대적인 개인 종목 경쟁력은 1분43초50~60이라는 놀라운 영역에 있다"며 황선우의 1분43초92를 넘어설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때만 해도 어디까지나 추정치였다.
장잔숴가 개인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대를 기록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계영 분할 기록을 개인전으로 환산한 수치인 만큼 실제 레이스에서 증명해야 했다.
불과 하루 만에 답이 나왔다.
탁월한 역영 끝에 1분43초49를 찍어 중국 언론 계산과 거의 오차가 없었다.
장잔숴는 황선우를 꺾은 동시에 그의 이름으로 남아 있던 아시아 기록까지 가져갔다.
이번 대회 상승세도 무섭다.
2007년생인 장잔숴는 자유형 200m를 비롯해 자유형 1500m, 남자 혼계영 400m, 남자 계영 800m까지 금메달을 휩쓸며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195㎝의 큰 신장을 지닌 장잔숴는 16살 때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이름을 알렸고 18살에는 중국 전국체전에서 8일 동안 금메달 5개를 쓸어 담아 자국 수영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100m부터 200m, 400m, 800m, 1500m까지 개인 종목 5개와 계영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연일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황선우에게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당시 한국 신기록인 1분44초40으로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겨냥했다.
결승에서도 50m, 100m, 150m를 모두 가장 먼저 통과하며 타이틀 방어에 가까이 다가섰다.
하나 마지막 50m에서 장잔숴의 폭발력을 막지 못했다.
황선우의 2연패가 무산된 바로 그 순간, 그가 보유했던 아시아 기록도 새 주인을 맞았다.
이틀 전 1분42초92의 계영 분할 기록으로 중국 수영계를 들썩이게 한 19살 초신성이 '새로운 패자'로 올라섰다.
중국이 자신 있게 내놓은 예상은 무리한 주장이 아니었다.
장잔숴가 1분43초49라는 숫자로 몸소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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