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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속도가 있는 팀입니다"…21세 신예가 WEC 역사 바꿨다

작성일: 2026.11.07 19:4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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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 신예 마티스 조베르가 세계내구선수권대회 역대 최연소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 첫 이정표를 선물했다.
▲ 21세 신예 마티스 조베르가 세계내구선수권대회 역대 최연소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 첫 이정표를 선물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이퍼카 데뷔 첫해부터 역사를 썼다. 21세 신예 마티스 조베르가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역대 최연소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도 첫 이정표를 안겼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베르가 (지난달 18일 폐막한)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에서 WEC 역대 최연소 폴포지션 기록을 세웠다. 팀에도 데뷔 시즌 첫 폴포지션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출신 조베르는 제네시스의 드라이버 육성 과정인 ‘트라젝토리 프로그램’을 거쳐 하이퍼카에 입성했다. 케이터햄과 포르쉐 컵, LMP2에서 경험을 쌓은 뒤 올 시즌 WEC 최상위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능성을 증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7번 GMR-001 하이퍼카를 몰고 바르셀로나 하이퍼폴에 나선 조베르는 가장 빠른 랩타임을 작성해 결승 첫 번째 출발 자리를 꿰찼다.

실버 등급 드라이버가 WEC 하이퍼카 종합 폴포지션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조베르는 “하이퍼카 첫 시즌에 거둔 성과여서 더욱 특별하다. 나뿐 아니라 팀 전체가 올 시즌 쏟아부은 노력을 보상받은 기분”이라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데뷔 시즌에 함께 이런 결과를 만들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히 준비하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며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는다면, 나이나 드라이버 등급과 관계없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티스 조베르가 (지난달 18일 폐막한)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에서 WEC 역대 최연소 폴포지션 기록을 세웠다. 팀에도 데뷔 시즌 첫 폴포지션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티스 조베르가 (지난달 18일 폐막한)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에서 WEC 역대 최연소 폴포지션 기록을 세웠다. 팀에도 데뷔 시즌 첫 폴포지션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연습주행까지만 해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17번 차량은 3차 공식 연습주행(FP3)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기록표에 드러난 순위가 전부는 아니었다.

제네시스는 앞선 두 차례 연습주행에 타이어를 더 많이 투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때문에 FP3에서는 마모가 진행된 타이어로 달려야 했다.

마지막 연습주행 기록만으로 예선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팀은 앞서 확보한 데이터에 집중했다. 2차 연습주행(FP2)에서 진행한 예선 시뮬레이션과 다른 차량의 주행 데이터, 기존 서킷 정보를 종합해 하이퍼폴을 준비했다.

조베르는 “FP3에서 나타난 차량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더 신선한 타이어로 FP2에서 찾았던 감각과 밸런스를 되살리는 게 중요했다”며 “마지막 연습주행만 보고 결론을 내리기보다 그동안 쌓아온 차량에 대한 이해를 믿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적정 작동 온도로 끌어올리기 가장 까다로운 오른쪽 앞바퀴에 새 타이어를 장착하고, 브레이크 디스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온도를 높였다.

치밀한 준비는 조베르의 과감한 주행과 맞물려 첫 폴포지션으로 이어졌다.

그는 “기록 주행을 시작한 뒤에는 준비한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당시 접지력에 맞춰 달리는 데 집중했다”며 “타이어를 제대로 준비한 뒤 트랙 리미트를 넘지 않으면서도 과감하고 깔끔하게 한 바퀴를 완성한 게 핵심이었다”고 돌아봤다.

성장 과정에서는 베테랑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조베르는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와 17번 차량을 공유한다.

순수한 주행 속도에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레이스를 준비하고 차량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는 두 선수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조베르는 “트랙 위 페이스에서는 나도 두 선수만큼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차량을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엔지니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예선의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 결선에서는 시스템 관련 문제가 트랙션 컨트롤 등 차량의 여러 기능에 영향을 미쳤다.

때로는 출력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조베르는 “폴포지션을 원하는 결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후 어떻게 대응하느냐”라며 “우리에게 속도가 있다는 건 확인했다. 이제 꾸준한 경기력을 갖춰 레이스 전체에서 진정한 잠재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연료를 적게 싣고 새 타이어로 달리는 예선에서의 강점을 장시간 이어지는 결승에서도 살려야 한다.

한 차례 연속 주행 구간인 스틴트 내내 차량이 안정적으로 반응해야 하고, 다른 차량들과 뒤섞여 달릴 때도 다루기 쉬워야 한다. 타이어 성능 저하를 관리하는 능력 역시 필요하다.

조베르는 “결승 세팅은 예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완전히 새로운 세팅을 찾기보다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일관성과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경험의 축적도 빼놓을 수 없다. 경쟁 팀들은 수년간 각 서킷의 특성과 레이스 거리에 따른 차량·타이어의 반응을 파악해 왔다.

데뷔 시즌을 치르는 제네시스도 실전에서 얻은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다.

조베르는 “한 바퀴를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건 확인했다”며 “이제 레이스 운영 완성도를 높이고 경험을 더 쌓아 꾸준히 선두권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전장은 시즌 최종전이 열리는 몬차다. 긴 직선 구간과 낮은 기온, 바르셀로나와 다른 노면 특성에 적응해야 한다.

다운포스를 낮춘 세팅에서 속도와 안정성의 균형을 찾는 것도 관건이다.

조베르는 GT 레이스 경험에 비춰 마른 노면에서는 접지력이 좋고 타이어 성능 저하도 비교적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GMR-001이 해당 세팅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두 대 모두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그는 “큰 실수 없이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고 좋은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며 “5위 안에 든다면 매우 좋은 결과다. 차량 두 대가 모두 8위 안에 들어가는 것도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첫 시즌에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확인한 조베르는 올해의 경험을 다음 시즌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올해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해 2027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그는 “더 많은 경험과 하이퍼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꾸준히 선두권에서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훨씬 더 큰 미래를 향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큰 잠재력이 있다”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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