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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빵 터졌다 "너무 웃기지 말아주세요"…'초코우유' 응원 받고 코리아오픈 결승행 → 2년 연속 시즌 11승 역사 도전

작성일: 2026.11.08 02:2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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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지난해 수원에서 놓친 우승이 다시 눈앞에 왔다. 안세영(삼성생명)이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준비한다. 마지막 관문은 일본의 강자 야마구치 아카네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 오후 1시께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나선다. 준결승에서 일본의 아케치 히나(16위)를 2-0으로 제압하고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았다. 이제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2위인 야마구치를 넘어야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이번 결승에는 기록적인 의미도 걸려 있다. 안세영은 올 시즌 71경기에서 70승을 거뒀다. 왕즈이(3위, 중국)에게 한 차례 패했을 뿐, 승률은 98.59%에 이른다. 야마구치까지 꺾으면 시즌 11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11승을 달성해 모모타 겐토(일본)가 2019년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안세영은 남녀 단식을 통틀어 두 시즌 연속 11승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에 도전한다.

정작 안세영이 결승을 앞두고 강조한 것은 숫자가 아니었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녀는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안세영 ⓒ연합뉴스/EPA
▲ 안세영 ⓒ연합뉴스/EPA

상대에 대한 평가도 신중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두고 "키가 작은데 얼굴도 귀염상이고 제스처도 귀엽다. 야마구치 선수를 귀여워하지 않을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승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은 달라졌다.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고 야마구치를 인정하면서 "내가 최근 계속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여수에서 안세영을 기다리는 것은 우승 경쟁만이 아니다.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독특한 응원도 이번 대회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팬들이 구릿빛 피부를 빗대 붙여준 "초코우유 안세영"이라는 별명이 대표적이다. 익숙한 '우윳빛깔' 구호를 바꾼 응원에 안세영도 웃음을 터뜨렸다.

"응원을 들었을 때 대표팀 언니들이 '네가 어디가 우윳빛깔이냐'고 놀렸다"고 웃은 안세영은 "초코우유라니 재미있다. 경기 중에 너무 웃기지만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코트에서 들리는 응원 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렇게 많은 팬분이 배드민턴을 좋아해 주신다는 게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 팬들이 붙여준 별명에 웃음을 터뜨렸던 안세영이 뜨거운 환호에 보답하기 위해 국내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야마구치를 잡아내면 여수에서 시즌 11번째 정상에 오르는 값진 장면을 연출한다.  ⓒ연합뉴스/EPA
▲ 팬들이 붙여준 별명에 웃음을 터뜨렸던 안세영이 뜨거운 환호에 보답하기 위해 국내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야마구치를 잡아내면 여수에서 시즌 11번째 정상에 오르는 값진 장면을 연출한다.  ⓒ연합뉴스/EPA

사실 이번 대회 출전은 당연한 선택이 아니었다. 올 한 해 쉴 틈 없이 국제대회를 소화한 만큼 체력 부담이 컸고, 국내 유일의 월드투어 대회에 나설지를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결국 안세영은 국내 팬들과 만나는 기회를 택했다. 대신 이달 출전할 예정이었던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는 포기하며 일정을 조정했다.

몸상태에 대한 걱정에는 "계속 관리하고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리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보다 필요한 곳에 힘을 쏟겠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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