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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66승' ML 전설 43세에 은퇴 발표…"몸이 한계", 21년 선수 인생 마지막 등판 나선다

작성일: 2026.09.24 17:5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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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벌랜더
▲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몸이 한계에 이를 때까지 뛰고 싶다고 말해 왔다.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다."

메이저리그 통산 266승, 3554탈삼진. 신인왕부터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까지 모두 품었던 저스틴 벌랜더(43)가 21년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벌랜더는 24일(한국시간) 공개된 LA 다저스 무키 베츠의 팟캐스트 '온 베이스(On Base)'에 출연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베츠가 은퇴를 결심한 계기를 묻자 벌랜더는 시즌 초반으로 시간을 돌렸다.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엉덩이 쪽에 이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심각한 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벌랜더는 "검사를 받았더니 가벼운 근육 손상이 있었다. 이탈 기간도 '아주 짧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몸 상태는 생각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든 재활을 해냈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벌랜더에게 익숙한 과정이었다. 21년 동안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키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수도 없이 경험했다. 문제가 생기면 치료하고, 재활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면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하나가 나으면 또 다른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벌랜더는 "마지막 재활 등판을 끝내고 불펜 투구를 하기 전까지의 기간에 다시 햄스트링을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불펜에서 공을 던지려고 했을 때 상태가 상당히 악화돼 있었다. 다시 검사를 받았더니 근육 손상이 꽤 심각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부상은 있었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몸에 문제가 생겨도 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면 다시 전력으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구속을 끌어올리고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 확신이 사라진 것이다.

특히 벌랜더를 답답하게 만든 것은 정작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팔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러면서 벌랜더는 은퇴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 저스틴 벌랜더
▲ 저스틴 벌랜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것을 몸이 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런 상태라면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나는 선수 생활 내내 '내 몸이 한계에 이를 때까지 뛰고 싶다'고 말해 왔다"며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21년 동안 266승 159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고 무려 3554개의 삼진을 잡았다.

2006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2011년에는 투수로는 좀처럼 받기 어려운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그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모두 석권하며 투수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벌랜더는 오는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미 은퇴를 발표한 만큼 이날 경기가 21년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의 마지막 등판이다. 통산 267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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