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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풀렸다!' 기계체조 마루 운동 5위 김재호 "주종목 도마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작성일: 2026.09.24 18:2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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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선에서 김재호가 경기를 마친 류성현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선에서 김재호가 경기를 마친 류성현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남자 기계체조 류성현과 김재호가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류성현은 또 한 번 4위에 머물렀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김재호는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류성현과 김재호는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운동 종목별 결승에서 각각 14.366점과 13.600점을 기록했다. 금메달은 필리핀의 카를로스 에드리엘 율로가 14.666점으로 차지했고, 카자흐스탄의 밀라드 카리미(14.600점)가 은메달, 일본의 쓰키야마 쇼마(14.566점)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결승 첫 번째 순서로 나선 류성현은 난도점수(D점수) 5.800점, 실시점수(E점수) 8.566점을 합쳐 14.366점을 받았다. 별도의 감점은 없었다. 예선에서 기록한 14.566점보다 0.200점 낮았다. 예선과 동일한 난도 구성을 들고나왔지만 실시점수에서 다소 점수를 잃었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류성현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류성현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곧바로 김재호가 두 번째 순서로 연기에 나섰다. 난도점수 4.900점, 실시점수 8.700점을 합쳐 13.600점을 기록했다. 류성현보다 0.766점 낮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율로는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난도점수 5.700점에 실시점수 8.966점을 더해 14.666점을 받았다. 류성현보다 난도는 0.100점 낮았지만 실시점수에서 0.400점 앞서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마루운동은 가로·세로 12m의 정사각형 마루에서 공중회전과 비틀기 등 다양한 기술을 연결하는 종목이다. 기술의 난도를 평가하는 D점수와 정확성 및 완성도를 평가하는 E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종목별 결승에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기록한 각 기구별 점수를 기준으로 국가별 최대 2명씩 상위 8명이 진출했다. 예선 점수는 결승에 이월되지 않고, 결승에서 펼친 한 차례의 연기로 메달의 주인이 결정됐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류성현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류성현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류성현은 예선에서 14.566점을 받아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는 0.200점 낮은 점수를 받으며 시상대를 눈앞에서 놓쳤다. 류성현에게는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마루운동 결승에 진출해 4위로 메달을 놓쳤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예선 10위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후 류성현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류성현은 “인터뷰에요? 아, 저 지금은 인터뷰할 그게 안 돼가지고”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반면 김재호는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결승 경험에 의미를 뒀다. 그는 “솔직히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를 보여드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재호의 주 종목은 마루운동이 아닌 도마다. 때문에 이날 마루 결승은 메달 도전인 동시에 25일 열리는 주 종목 결승을 앞두고 큰 무대의 분위기를 익힐 기회이기도 했다. 김재호는 마루 연기의 난도를 낮췄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예선 전에 했던 그대로 했다”며 “제 주 종목이 도마다 보니 오늘 경기를 통해 몸을 가볍게 풀고 결승에 잘 참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한 차례 결승을 치른 경험도 도움이 됐다. 김재호는 “확실히 마루운동에서 한 번 경험해 보니 적응이 된 것 같다. 내일은 주 종목이다 보니 더 떨리겠지만 오늘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김재호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김재호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재호가 도마에서 ‘사고를 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재호는 “그만큼 연습도 많이 했고 준비도 많이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더 노력해서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예선에서 아쉬웠던 착지를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김재호는 “예선 2차 시기에서 착지가 불안정해 원래 받을 수 있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 부분도 충분히 연습하면서 보완했다”며 “결승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루운동에서는 류성현과 김재호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김재호에게는 아직 자신의 주 종목인 도마가 남아 있다. 첫 아시안게임의 긴장감을 마루 결승에서 한 차례 경험한 김재호는 이제 도마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김재호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승에서 김재호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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