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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못했어도 자랑스러운 딸…"엄마 보고 싶어요" 0.12초 때문에 금메달 놓친 박시은, 울면서 꺼낸 한마디

작성일: 2026.09.24 21:58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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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200m 평영 결승. 한국 박시은이 2분22초6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미소짓고 있다.ⓒ연합뉴스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200m 평영 결승. 한국 박시은이 2분22초6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미소짓고 있다.ⓒ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금메달은 손끝에서 0.12초 차로 스쳐 갔다. 박시은(19,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은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은 뒤 그대로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엄마와 아빠였다.

수영 국가대표 박시은은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2초69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었다.

레이스는 처음부터 뜨거웠다. 5레인에서 출발한 박시은은 첫 50m를 32초64로 통과하며 3위에 자리했다. 100m에서도 1분8초86으로 3위를 유지했지만 물살은 점점 빨라졌다.

150m에서 승부가 뒤집혔다. 박시은은 1분45초28로 선두에 올라 일본의 카토 코토미까지 앞질렀다. 남은 거리는 50m. 금빛 결승선을 향해 마지막 힘을 쏟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카토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터치패드를 찍은 기록은 박시은이 2분22초69, 코토미가 2분22초57. 한국 신기록이었지만, 단 0.12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른 아픔이 컸다.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200m 평영 결승에서 2분22초6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박시은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200m 평영 결승에서 2분22초6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박시은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박시은은 경기 후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이번 목표가 한국 신기록도 신기록이지만 1등하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얼마 차이로 1등을 놓쳐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며 잠시 말을 고른 뒤 "엄마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눈물 속에서도 부모를 향한 마음은 분명했다. 박시은은 "내가 1등은 못했지만, 엄마 아빠는 늘 꼴찌여도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생각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자랑스러운 딸이 돼서 엄마 아빠 얼굴에 눈물 없이 미소가 가득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에만 머물지는 않았다. 박시은은 시선을 다음 무대로 돌리며 "이제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무조건 선발돼서 결선에 올라가고, 포디움에 올라가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200m 평영 결승. 한국 박시은이 2분22초6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얼굴을 감싸고 있다. ⓒ 연합뉴스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200m 평영 결승. 한국 박시은이 2분22초6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얼굴을 감싸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날 평영 100m에서 5위에 머물렀던 박시은은 자신의 SNS에 "이제 내 시간이다. 내 주종목은 평영 200m"라고 적었다. 그리고 하루 뒤 정말 자신의 주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0.12초가 금메달을 빼앗았지만, 그 짧은 차이가 박시은의 가능성까지 지운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마지막 순간까지 선두를 다툰 역영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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