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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호 대박 호재, 대만이 금메달보다 자존심을 택했나…왕옌청 중국전 등판 속사정은

작성일: 2026.09.25 15: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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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옌청 ⓒ한화 이글스
▲ 왕옌청 ⓒ한화 이글스
▲ 린위민 ⓒ연합뉴스
▲ 린위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원철 기자] 실리적 판단일까, 아니면 자존심 지키기일까. 한국과 다시 결승전에서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보다 우선 중국을 확실히 잡는 쪽을 선택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결과는 류지현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투수 11명을 선발했다. 오프닝라운드 끝까지 마운드에 서지 않은 선수는 3명. 모두 해외파다.

KBO리그 11승 투수 왕옌청(한화)과 마이너리그 유망주이자 '한국 킬러'로 이름을 알린 린위민(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 그리고 일본 혼혈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쉬샹성(야쿠르트 2군)이 아직 등판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왕옌청과 린위민이 26일 슈퍼라운드 일본전과 27일 메달 결정전을 나눠서 맡거나, 혹은 메달 결정전에 '1+1'로 등판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대만 탕덩카이 감독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25일 중국전에 왕옌청을 선발로 예고했다. 

대만 매체 TSNA은 24일 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25일부터 슈퍼 라운드에 돌입한다. 대만은 내일 저녁 오카자키야구장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좌완 왕옌청이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라고 보도했다. 

▲ 왕옌청 ⓒ곽혜미 기자
▲ 왕옌청 ⓒ곽혜미 기자

왕옌청은 원래 대만이 기대했던 해외파 소집이 대거 무산된 현재의 대표팀에서 린위민과 함께 원투펀치급 존재감을 갖는 선수다. 류지현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만이 한국전에 왕옌청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KBO리그 타자들을 잘 알고, 효과적으로 상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일 공개된 선발투수는 의외의 이름, 20살 실업야구 투수 린이웨이였다. 결과적으로 린이웨이는 잘 던졌다. 한국을 상대로 5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하나만 맞았다. 

탕덩카이 감독은 20일 왕옌청 소집 과정에서 소속 팀과 협의한 내용이 있고, 이 내용을 한국 대표팀도 입수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회 기간 1경기 등판 같은 조건이 붙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오프닝라운드보다는 무게감이 있는 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도 탕덩카이 감독은 허를 찔렀다. 아니면 '중국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이유일 수도 있다. 

한국이 대비해야 할 후보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류지현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제 대만이 남겨둔 선발 카드는 세 장. 지금까지 등판하지 않은 린위민 혹은 쉬샹성이 27일 메달 결정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 아니면 린이웨이가 또 한번 '4중 키킹'으로 한국 타선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25일 경기 후 26일 대만의 일본전 선발투수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경우의 수'가 줄어든다. 물론 메달 결정전에서 한국과 대만의 재회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 ⓒ연합뉴스
▲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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