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은데…" 일본 침몰 딥스리 이소희, 비결은 '피거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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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원철 기자]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낮게 보는 게 화가 났다. 그걸 열정으로 삼아서 똘똘 뭉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이소희는 2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의 기를 꺾는 3점슛을 터트렸다. 때는 전반 종료 2초 전 하프라인을 조금 넘은 지점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고, 넣었다. 한국은 이소희의 이 3득점에 힘입어 42-23까지 점수 차를 벌리고 전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중반까지 일본의 공세가 계속되며 한때 2점 차까지 쫓기게 됐으니 이소희의 장거리 3점슛은 그 가치가 더 높아졌다. 한국은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75-70으로 이겼다. 이소희는 경기 후 "시간이 없었고 솔직히 감이 좋았다"며 "분위기를 잘 타는 선수다 보니까, 그런 분위기가 좋았다. 내면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메달을 쓰다듬으며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여자 대표팀과 남자 대표팀의)원정 동반 금메달이 최초라고 들었다. 그런 영광을 누릴 수 있어서 더 감사하다"고 했다. 20일 먼저 금메달을 딴 남자 대표팀의 영향이 분명히 있었다면서 "어쨌든 남자 대표팀이 스타트를 너무 잘 끊어줘서 그 기를 여자 대표팀이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에는 5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의도한 파울이 전혀 아니었다. 여기서 일본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결과적으로 한국에게 유리한 파울이 됐다. 이소희는 기도하며 이 장면을 지켜봤다. 그는 "그게 클로즈업 됐나. 아직 경기를 다시 보지는 않았는데 나는 억울한 감이 있었다. 휘둘렀다고 하는데. 어쨌든 퇴장당할 때 일본 팬들이 박수를 보내더라. 그때 금메달을 예상했다"며 웃었다.
이날 기록은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득점으로는 이해란(24점) 강이슬(21점)에 이어 세 번째다. 이소희는 "많이 주목을 받는 선수가 아니라 다른 팀에서 나를 잘 몰랐던 것 같다. 모르고 막아서 그게 잘 통한 것 같다. 국제대회에서 잘 하는 선수가 아니다 보니까"라고 얘기했다.
한국은 독일에서 월드컵 대회를 마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이소희에게는 다른 의미에서 좋은 경험이 됐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낮게 보는 게 화가 났다. 그런 면을 열정으로, 똘똘 뭉쳐서 훈련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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