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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지 말래요" 김도영 가슴 펴고 당당해졌다…단 "실력 부족, 이겨내지 못해" 반성도 확실히

작성일: 2026.09.29 04:4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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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연합뉴스
▲ 김도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최원영 기자]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려 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은 2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5연패에 성공했지만, 타격 침체를 겪었던 김도영은 밝게 웃지 못했다. 그는 솔직한 속마음을 들려줬다.

김도영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핵심 타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도영에게 걸린 기대가 컸지만 완벽히 부응하진 못했다. 김도영은 지난 21일 오프닝라운드 B조 대만전서 4타수 1안타 2삼진 1득점, 22일 홍콩전서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 23일 태국전서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25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26일 중국전에선 4타수 1안타 1삼진 1타점 2득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27일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다시 맞붙었다. 김도영은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삼진 1타점을 빚었다.

1회초 1사 1루서 우전 안타를 쳐 1사 1, 2루를 이뤘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초 무사 1루서는 3구 루킹 삼진을 떠안았다.

▲ 김도영 ⓒ연합뉴스
▲ 김도영 ⓒ연합뉴스

1-1 동점을 허용한 뒤 맞이한 8회초. 2사 1, 3루 찬스서 김도영의 차례가 됐다. 김도영은 3루수 쪽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고 일본 3루수는 이 공을 잡지 못했다. 김도영의 극적인 내야안타가 적시타가 되며 한국은 2-1, 다시 우위를 점했다. 8회초를 3-1로 마친 뒤 이 점수를 지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가장 바라던 결과를 냈음에도 김도영은 자책부터 했다. 6경기서 타율 0.250(24타수 6안타)에 머물렀기 때문. 27일 우승 후 그는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과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기대에 전혀 보답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나도 내게 믿음이 없었다. 팬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덕분에 이겼다"며 "팬들께 죄송하다. 만회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만회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8일 인천공항서 만난 김도영은 "어제(27일)는 진짜 그 심정이 맞았다. 그런데 자책하지 말라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 자책 안 하려 한다. 가슴 펴고 당당하게 돌아왔다"며 입을 열었다.

부담감이 많이 컸을까. 김도영은 "솔직히 난 부담이라고 생각 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으니 그렇게 말해야 할 것 같다. 사실 그것밖에 이유가 없는 듯하다. 아직 내가 그걸 이겨내지 못할 정도의 실력인 듯하다"고 답했다.

▲ 김도영 ⓒ연합뉴스
▲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은 "돌아보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시는 이런 슬럼프를 겪고 싶지 않다. 그런 기억이었다"며 "지나고 나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란 생각도 들었다. 마냥 후회스럽지만은 않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배웠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배웠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금메달을 쟁취했다. 김도영은 "팀이 전혀 처지지 않았던 게 좋았다. 한 경기(슈퍼라운드 일본전) 졌음에도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일어났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로 우승한 게 아닌가 싶다"며 "확실히 젊은 선수들이 많았고,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서 잘 마무리한 듯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앞으로도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정말 더더욱 진중하게,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다. 이번에 진짜 많은 걸 배웠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실패가 없게끔 하는 게 목표다. 그래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팀 KIA로 돌아간다. KIA는 29일부터 안방 광주에서 KT 위즈와 실력을 겨룬다. 김도영은 "몸 상태는 충분히 (출전) 가능하다. 좋은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처음부터 다 초기화할 것이다"며 "리그에선 매일 경기를 치르니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 본다. 최대한 빨리 감을 올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왼쪽부터 곽빈, 김도영 ⓒ연합뉴스
▲ 왼쪽부터 곽빈, 김도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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