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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전국체전 달구는 또 다른 경쟁, 시도체육회장 선거 '물밑전'

작성일: 2026.10.17 08:25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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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제주에 집결한 전국 체육계 인사들…체전 열기 속 선거 분위기도 고조

선거인단 확대 앞둔 마지막 민선 3기 선거…광주·전남 통합체육회장 선거 최대 관심사

[스포티비뉴스=제주, 배정호 기자]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제주에서 경기장 밖 또 다른 경쟁이 조용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2월 치러지는 전국 시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체육계 인사들이 제주에 집결하면서 선거를 의식한 물밑 움직임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전국체전은 17개 시도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종합체육대회다.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 시도체육회 관계자, 종목단체 임원, 지역 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제주를 찾는다.

공식적으로는 선수단 격려와 대회 운영이 우선이지만,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전국체전이 12월 시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체육계의 분위기를 살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국체전이 시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무대로 꼽히는 이유는 선거인단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에게는 물리적·시간적 제약을 줄이면서 폭넓은 인적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번 선거는 단순히 향후 4년간 지역 체육계를 이끌 수장을 뽑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한체육회가 추진하는 선거제도 개편을 앞두고 현행 제한된 선거인단 중심 방식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전국 단위 동시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 16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핵심은 기존 추첨 방식의 선거인 선정 절차를 폐지하고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것이다. 제한된 선거인단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체육인의 의사를 회장 선출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개편된 제도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경우 2029년부터, 시도체육회장 선거는 2030년 민선 4기 동시선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조기 적용하는 길도 열어뒀다.

지역 체육계의 기존 조직 기반과 인적 네트워크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직 회장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서는 강태선 회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인천 이규생 회장, 강원 양희구 회장, 경기 이원성 회장 역시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충남과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광주·전남이다.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에 따라 양 지역 체육회도 통합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시도체육회장 선거와는 전혀 다른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체육회와 전남도체육회는 각각 조직을 해산한 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체육회를 새롭게 설립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체육회장은 오는 12월 16일 예정된 시도체육회장 동시선거에서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과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 등 양 지역 체육계를 이끌어온 인사들의 행보가 관심사다.

특히 선거인단 구성 문제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광주는 5개 자치구, 전남은 22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어 기존 지역별 체육회 조직을 기준으로 선거인단을 배분할 경우 대표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통합체육회 출범이라는 상징성 못지않게 양 지역 체육인의 참여 비율과 선거 규정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는 셈이다.

제주 곳곳에서 지역의 명예를 걸고 뜨거운 승부를 펼치는 선수단의 열정만큼이나, 경기장 밖에서도 12월 시도체육회장 선거를 향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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