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재원은 9번의 헛스윙에서 뭘 배웠을까…눈물로 끝나면 안 된다, 지난 9년이 헛수고로 남지 않으려면

작성일: 2026.10.19 05:5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이재원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4삼진에 그쳤다 16구를 보면서 헛스윙만 9번 했다. 방망이에 맞은 공은 파울 하나였다. ⓒ곽혜미 기자
▲ LG 이재원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4삼진에 그쳤다 16구를 보면서 헛스윙만 9번 했다. 방망이에 맞은 공은 파울 하나였다. ⓒ곽혜미 기자
▲ 이재원은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 동안 OPS 0.982를 기록했다. 기회를 얻을 명분은 충분히 있었다. ⓒ LG 트윈스
▲ 이재원은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 동안 OPS 0.982를 기록했다. 기회를 얻을 명분은 충분히 있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이재원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 네 타석에서 본 공은 모두 16구였다. 여기서 방망이에 스치기라도 한 공은 단 하나, 8회 전상현의 슬라이더 실투에서 나온 파울타구 하나였다. 스트라이크는 2개, 볼은 4개다. 헛스윙은 무려 9번이었다. 헛스윙을 하면서도 얻은 것이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과로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재원도 구단도 곱씹어봐야 할 문제다. 

이재원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홍창기가 17일 1차전에서 안타 하나를 쳤지만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이재원이 기회를 얻었다. 이재원은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결장했고, 17일 경기에서는 홍창기의 대타로 나와 한 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기대를 받으며 출전한 경기였다. 기대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 이재원은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 OPS 0.982를 기록했다. 홍창기 대신 선발 출전한 경기도 적지 않았다. 시즌 초와 달리 덤벼드는 타석이 줄어들었다. 또 선발 임찬규의 1회 5실점은 경기 분위기를 어렵게 만들었을 수는 있지만 이재원이나 문정빈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압박을 더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가 그렇지 않았다.  

▲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기대주였으나 4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자기 몫을 하지 못한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기대주였으나 4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자기 몫을 하지 못한 이재원 ⓒ곽혜미 기자

과정이 아쉬워도 너무 아쉬웠다. 정규시즌 후반에 보여준 성장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재원은 첫 세 타석에서 파울조차 치지 못했다. 첫 두 타석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고 불리한 카운트로 시작했다. 2회 올러의 슬라이더에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앞서 3구째는 시속 153㎞ 직구에 방망이를 냈지만 헛스윙이 됐다. 5회에도 4구 째에 헛스윙 삼진이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 시속 150㎞ 직구에 헛스윙했다.

6회에는 2사 1루에서 다시 올러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는 초구에 방망이를 냈지만 헛스윙이 됐다. 올러는 이 타석에서 이재원에게 직구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이재원은 이때 헛스윙만 3번을 했는데 전부 슬라이더에 당했다. 첫 두 타석에서 네 번 나왔던 구종이고, 이 타석을 포함하면 8구가 들어왔는데 결국 이 슬라이더를 한 번도 건드리지 못했다. 

8회 처음 방망이에 공을 맞혔다. 전상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지만 타이밍이 빨랐다. 파울.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KIA도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공을 던진 전상현이 깜짝 놀랐다. 전상현은 "상대가 한 방이 있는 타자기 때문에 큰 것을 맞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집중하면서 던졌다"며 "초구는 위험한 실투여서 나도 놀랐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여기서 결과를 내지 못한 대가는 네 번째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재원은 2구와 3구 슬라이더에 연거푸 헛스윙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LG의 추격도 막을 내렸다.

LG는 다음 9회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재원은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쏟으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은 8회 한 방을 보고 기용했다"며 "지금은 경험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다 끝나면 보완할 점을 정리해서 마무리 훈련부터 열심히 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2018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내년이면 10년차가 된다. 

▲ 이재원은 2차전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다 ⓒ곽혜미 기자
▲ 이재원은 2차전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다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