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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퇴출 선수가 MLB 명문구단 선발 예비 후보라니… 기막힌 역주행, 신분 또 점프하나

작성일: 2026.10.20 00: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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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며 감격적인 한 해를 보낸 전 롯데 투수 알렉 감보아
▲ 올 시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며 감격적인 한 해를 보낸 전 롯데 투수 알렉 감보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중반까지 최악의 성적으로 처지다 중반 이후 대반전을 만들며 포스트시즌까지 나간 보스턴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함께 2026년을 닫고 있다. 다만 팀의 야망은 이 정도 성적에서 만족할 리가 없다. 내년 목표도 지구 우승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먼저 다듬는 게 우선이다. 보스턴 선발진은 올해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게릿 크로세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니 그레이, 레인저 수아레스, 페인트 톨리 등을 위주로 잘 버텼다. 크로세가 내년에는 에이스로서 무게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앞으로가 기대되는 젊은 선발 투수들도 있어 전망이 괜찮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절정의 활약을 펼치며 보스턴을 구해낸 소니 그레이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는 점은 불안하다. 당초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했던 그레이는 마음을 바꿔 내년에도 뛴다고 공식 발표했다. 패트릭 산도발 또한 FA다. 두 선수가 빠져 나갈 공백도 생각해야 한다. 

보스턴 유력 매체인 ‘매스 라이브’는 19일(한국시간) “만약 레드삭스가 크로세의 어깨 부상이 완전히 끝났으며 2027년 1선발처럼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선발 시장에서 ‘대어’ 영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바면 소니 그레이가 팀을 떠날 경우, 보스턴은 로테이션의 안정성과 보험 역할을 해줄 베테랑 이닝이터를 영입하여 크로세, 수아레스, 톨리 등이 이끄는 그룹을 보완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점쳤다.

▲ 감보아는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포스트시즌까지 출전하는 등 기막한 역주행을 선보였다
▲ 감보아는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포스트시즌까지 출전하는 등 기막한 역주행을 선보였다

내부에서도 계속해서 대안을 찾아가는 보스턴이다. 그런데 ‘매스 라이브’가 40인 로스터 내 선발 예비 자원으로 거론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우리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알렉 감보아(29·보스턴)다. ‘매스 라이브’는 “감보아는 40인 로스터에 선발 예비 자원으로 남아 있다”면서 보스턴이 감보아를 논텐더(방출)하지 않고 내년에도 데려갈 것임을 장담했다.

감보아는 2026년 개인 경력의 전기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하다 지난해 시즌 초반 롯데의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온 감보아는 불같은 좌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다만 시즌 마지막으로 갈수록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인 끝에 결국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트리플A 시즌 초반 구속이 나오지 않으며 우려도 모았으나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좌완으로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다 시즌 막판 자리를 잡아 포스트시즌 등판까지 했다.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 보스턴은 게릿 크로셰를 비롯한 충분한 선발 투수를 갖추고 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올 만한 선발 투수가 딱히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 보스턴은 게릿 크로셰를 비롯한 충분한 선발 투수를 갖추고 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올 만한 선발 투수가 딱히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보아는 내년이 메이저리그 2년 차로, 보스턴은 굳이 감보아를 로스터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 올해 메이저리그 21경기(선발 3경기)에서 33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1.91로 대활약했다. 리그에서 30이닝 이상을 던진 좌완 중 손에 꼽을 만한 평균자책점이었다. 메이저리그 2년 차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78만 달러)과 크게 다르지 않다. 100만 달러 아래에서 감보아를 활용할 수 있는데 안고 가는 게 당연하다.

그레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보스턴이 오프시즌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관건이기는 하나 감보아는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선발 혹은 롱릴리프를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보스턴 선발진이 현재와 미래를 다 갖춘 마운드라고 해도,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고 젊은 투수들은 아직 기복이 있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해도 도전할 만한 과업이 될 수 있다.

‘매스 라이브’도 “마이너리그에서 (선발진으로) 올라올 만한 선수가 많지는 않다. 브레슬로 단장 체제 하에서 고위급 투수 유망주가 드물다”고 짚었다.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당시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들 위주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에 만약 선발 기회를 얻는다면, 감보아의 역주행은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선발 및 롱릴리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인 알렉 감보아
▲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선발 및 롱릴리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인 알렉 감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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