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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새겨진 韓 국대 유니폼 입었던 日 154km 파이어볼러, 감격의 프로행→한신 지명 '코리안드림 성사'

작성일: 2026.10.23 10:34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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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이 코키 ⓒ연합뉴스
▲ 이시이 코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스기모토 코우키(KT 위즈)를 비롯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2경기에서 10이닝 1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히구치 신(오지)에 이어 한국과 인연이 있는 또 한 명의 선수가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한신 타이거즈는 22일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이시이 코키의 이름을 외쳤다. 이 선수의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한국과 인연이 있는 선수다.

2003년생의 이시이는 미노가쿠인 고등학교와 긴키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그동안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번번이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시이는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던 중 한국과 연이 닿았다. 바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덕분이었다.

한국은 올해 3월 열린 WBC에 앞서 오사카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을 가졌다. 당시 본 대회 일정을 앞두고 준비과정에 있었던 만큼 한국 대표팀은 일본 독립리그 소속 두 명의 선수를 지원받았다. 그리고 오릭스전 8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한국 선수가 아닌 일본인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바로 이시이였다.

이시이는 당시 득점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최고 150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진으로 위기를 넘어서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9회말에는 코바야시 타츠토라는 또 한 명의 일본인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한국 대표팀의 8-5 승리를 지켜냈다.

당시 이시이는 'KOREA'가 새겨진 한국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것은 물론 김혜성(LA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WBC 한국 대표팀의 서포트 멤버로 출전하게 되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글귀를 남겼다.

▲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서포트 멤버로 한국 대표팀을 도왔던 이시이 코키와 김혜성. ⓒ이시이 코키 SNS
▲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서포트 멤버로 한국 대표팀을 도왔던 이시이 코키와 김혜성. ⓒ이시이 코키 SNS
▲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서포트 멤버로 한국 대표팀을 도왔던 이시이 코키와 이정후. ⓒ이시이 코키 SNS
▲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서포트 멤버로 한국 대표팀을 도왔던 이시이 코키와 이정후. ⓒ이시이 코키 SNS

코바야시는 과거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지명을 받고 프로 경험이 있었던 선수로 올해 5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으며 일본프로야구계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시이는 프로 지명 경력이 없었던 만큼 올해 드래프트를 기다려야 했고,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 한신이 7라운드에서 이시이를 선택한 것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신으로부터 7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시이는 올 시즌 구단 육성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인 12세이브를 기록한 쿠도를 배출한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이라며 "최고 154km의 직구를 무기로 삼는 강속구 투수"라고 이시이를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시이는 "간사이 출신으로 고시엔에서 들려오는 함성과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한국과 연이 있는 많은 선수들이 프로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KBO리그에서 25홀드를 수확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손에 넣은 KT의 스기모토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육성 드래프트 3라운드 선택을 받았고,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을 곤경에 빠뜨렸던 히구치도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이시이까지 한신에 입단하게 되면서, WBC를 앞두고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대표팀을 도왔던 두 선수 모두 프로의 꿈을 이루게 됐다.

▲ 이시이 코키 ⓒ연합뉴스
▲ 이시이 코키 ⓒ연합뉴스
▲ 스기모토 고우키 ⓒ곽혜미 기자
▲ 스기모토 고우키 ⓒ곽혜미 기자
▲ 히구치 신 ⓒ연합뉴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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