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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끝내 해냈다! 생애 첫 ‘오피셜’ 발표, ‘손흥민 절친’ 음바페·야말·메시 제치고 ‘25년 만에 영국인 수상’ 해리 케인

작성일: 2026.10.27 17:49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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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에 눈물 ⓒ발롱도르 공식채널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에 눈물 ⓒ발롱도르 공식채널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 ⓒ발롱도르 공식채널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 ⓒ발롱도르 공식채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국적 선수의 수상은 지난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무려 25년 만의 쾌거다.

케인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팔라디움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남자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수여하는데,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각국 축구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남자 부문은 1956년, 여자 부문은 2018년부터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매년 시상식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지만, 올해는 초대 수상자인 잉글랜드의 전설 스탠리 매슈스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런던에서 개최됐다.

이로써 케인은 첫 수상자 매슈스(1956년), 보비 찰턴(1966년), 케빈 키건(1978·1979년), 오언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발롱도르를 거머쥔 잉글랜드 국적 선수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 선수로는 1981년 칼하인츠 루메니게 이후 45년 만의 대기록이다. 이날 케인은 최고 스트라이커에게 수여하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25-2026시즌 케인의 활약은 눈부셨다. 소속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을 합쳐 총 65경기에 출전해 73골 8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36골을 터뜨리며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서만 51경기 61골을 몰아치며 클럽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 ⓒ연합뉴스/AFP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 ⓒ연합뉴스/AFP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 ⓒ연합뉴스/AFP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 ⓒ연합뉴스/AFP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2골을 보탰으며, 특히 이 중 6골을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기록해 조국을 대회 3위에 올려놓았다. 수상 직후 케인은 “말문이 막힌다. 런던에서 상을 받아 더 특별하다. 모두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8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영혼의 단짝’ 손흥민(34, LAFC)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뜨겁게 축하했다.

한편 스페인 대표팀을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루이스 데라 푸엔테 감독이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요한 크라위프상을 차지했고, 스페인 여자대표팀의 알렉시아 푸테야스(런던시티)는 통산 세 번째 발롱도르를 품었다. 유망주상인 코파 트로피는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 3년 연속 수상했다.

케인은 '다즌'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저 자신도 그랬을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 생활 초기에는 어려운 순간이 정말 많았다. 지금 주목받는 젊은 선수들과 달리 당시 사람들은 저를 슈퍼스타가 될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인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커리어가 늘 좋았던 것은 아니다. 토트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2009년 16세의 나이로 1군 계약을 맺었으나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레이튼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 여러 구단을 전전하며 임대 생활을 견뎌야 했다.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 ⓒ발롱도르 공식채널
▲ 해리 케인 2026 발롱도르 수상 ⓒ발롱도르 공식채널

토트넘 1군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약 4년의 세월이 걸렸다. 케인은 “저는 제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묵묵히 노력해야 했다.스스로와 싸워야 하는 순간이 계속됐고,그 과정을 이겨내야 했다”며 “자신에 대한 믿음과 강한 의지가 필요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최고 수준의 무대에 올라선 뒤에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실은 2014-2015시즌에 비로소 맺어졌다. 해당 시즌 토트넘에서 공식전 31골을 폭발시키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도약한 그는 2023년까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이번 발롱도르는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 없이 압도적인 개인 퍼포먼스만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케인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두 4강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시즌 73골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세계 최고의 자격을 증명했다.

수상 직후 케인은 “말없이 열심히 노력하라. 성공으로 스스로를 증명하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남겼다. 또 “무엇을 이뤄냈든,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든, 심지어 발롱도르를 수상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케인의 경기력을 설명할 최고의 표현은 이미 오래전에 모두 사용했다. 이제 축구계가 그의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라며 “25년 만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그런 선수를 우리의 주장으로 두고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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