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아시안컵 출전도 위태롭다' 韓 대표팀 초대형 악재! 김태현, 정강이뼈 골절로 장기 이탈 불가피…모레노 감독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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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수비진의 새로운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던 김태현(26, 가시마 앤틀러스)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악재와 마주하면서 당장 11월 A매치뿐 아니라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일본 J1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태현의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가시마는 "김태현이 지난 24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2026-2027시즌 J1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다쳤다"며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경골 근위부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골 근위부는 무릎과 가까운 정강이뼈의 윗부분을 의미한다. 구단은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현아, 기다리고 있을게"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태현에게 불운이 찾아온 것은 경기 종료를 앞둔 시점이었다. 가시와전에 선발 출전한 그는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당시 가시마의 오니키 도루 감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무릎 쪽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단순한 타박상이나 근육 문제가 아닌 골절로 확인된 것이다.
경골 근위부 골절은 부상의 형태와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뼈가 붙는 데 수개월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후 근력과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 재활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 부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실전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가시마가 구체적인 골절 상태나 치료 계획을 밝히지 않은 만큼 김태현의 정확한 결장 기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시마로서는 핵심 수비수를 잃었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 김태현은 지난해 1월 사간 도스를 떠나 가시마 유니폼을 입었고, 빠르게 주전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5시즌에는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가시마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에도 7경기를 소화하며 수비진의 주요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일본 현지에서도 김태현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풋볼 채널'은 "J1리그 2연패를 노리는 가시마에 중앙 수비수 김태현의 부상은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사커 다이제스트' 역시 "김태현은 이번 시즌 7경기에 출전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당분간 전력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김태현은 최근 대표팀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던 수비수다. 특히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중앙 수비수라는 희소성을 갖췄다. 수비 전술을 구성할 때 왼발잡이 센터백은 후방 빌드업과 패스 전개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김태현은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당시 부상 여파로 실제 경기 출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9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태현은 9월과 10월에 열린 A매치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신임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당시 김민재가 몸 상태 문제로 결장한 가운데 이한범과 중앙 수비 조합을 구성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국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점에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생했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골절 부상에서 회복한 뒤 정상적인 경기 감각을 되찾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재활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태현의 아시안컵 출전 여부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생겼다.
모레노 감독 역시 수비진 구성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는 29일 발표한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김태현을 제외하고 2005년생 유망주 신민하(강원FC)를 처음 발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 김지수(브렌트포드), 신민하로 중앙 수비진을 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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