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옆구리 부상→감격의 6년만 PS 데뷔…"한 이닝 더 되냐?" "당연히 가능합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최원영 기자] 이재희(25)가 빛을 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4로 이겼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과 3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쟁취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빚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최원태를 2회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최원태는 2-0으로 앞선 2회말 2실점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이후 삼성은 투수 6명을 추가로 기용했다. 이번 3차전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바로 이재희였다. 묵묵히, 든든히 허리를 이어줬다.
이재희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2개를 선보였다. 2-3으로 뒤처진 4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규성의 1루 땅볼, 김태군의 좌익수 뜬공 후 하주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2사 1루서 박재현의 1루 뜬공으로 금세 3아웃을 채웠다.
삼성은 5회초 강민호의 우전 안타 후 터진 류지혁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이재희가 다시 등장했다. 김호령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김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대신 카스트로를 3루 파울플라이로 묶어냈다. 후속 나성범의 타석에선 포수 강민호가 김도영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도루실패아웃으로 5회말은 막을 내렸다. 이재희가 5회까지 두 이닝을 삭제해 줬다.
이재희는 2021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선 총 18경기 출장에 그쳤다.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말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접합 수술,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함께 받았다.
재활에 매진한 이재희는 올해 5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이 생겨 7월 30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규시즌 막바지인 지난 6일 1군으로 돌아왔다. 10월 3경기 2⅔이닝서 1승 평균자책점 0을 만들었다. 건재함을 입증했다.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 16이닝 1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가 됐다.
활약에 힘입어 이재희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6일과 27일 열린 1, 2차전엔 나오지 못했다. 대신 이번 3차전에서 임무를 훌륭히 완수했다.
이재희는 프로 입성 후 한 번도 가을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날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희가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라 부담이 많이 됐을 텐데 2이닝을 막아줬다. 최원태가 조금 일찍 내려와 불펜진을 빠르게 가동했는데 이재희가 2이닝을 책임졌다"며 "앞으로도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 같다. 그런 기대감이 생겼다"고 칭찬했다.
승리 후 만난 이재희는 "이겨서 좋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 잘했다기보다는 야수들이 수비로 많이 도와줘서 잘 막을 수 있었다"며 "팀이 이기는 분위기에 나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조금이라도 플러스가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멀티이닝이 예정된 건 아니었다. 일단 1이닝을 막은 뒤 최일언 코치님께서 한 이닝 더 간다고,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다.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재희는 "이런 상황에 던지기 위해 야구하는 것이다. 이럴 때 투구해 보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도 엄청 많을 것이다"며 "좋은 기회를 받았으니 긴장하기보다는 이 상황을 막아내자는 생각만 하면서 임했다. 진짜 재밌었고 도파민도 나왔다"고 돌아봤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KIA의 우세를 점치는 시선이 더 많았다. KIA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화력으로 LG 트윈스에 3연승을 거뒀기 때문. 하지만 3차전이 종료된 현재 삼성이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이재희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우리가 완전히 이겨야 우세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기고 난 뒤, 우리가 원래 더 강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포수가 19살…우승 경쟁 못한다며 재계약 거부" KBO서 이런 충격적인 일이, 팬들 뒷목 잡겠네→메이저리거 된 키움 출신 외인 폭로
2026-10-30
-
'대변이 줄줄 흘렀다, 공용 기구에도 묻어' 女 우승자, 위생 논란에도 당당→결국 사과…"경기 강행해 죄송"
2026-10-30
-
‘권투왕’ 꺾고 정상 올랐는데, 삶의 이유를 잃었다…타이슨 퓨리 눈물 고백 "살고 싶지 않았다"→코카인 중독 딛고 12월 다시 링으로
2026-10-30
-
“이렇게 볼륨감 살려주는 비키니 처음” 日 국가대표 출신, 바다서 뽐낸 건강미…팬들도 “정말 아름답다” 29살 보디보더 찬사
2026-10-30
-
[포토S] 아쉬운 이의리
2026-10-29
-
[포토S] 아쉬워하는 조상우
2026-10-29
많이 본 기사
-
[오피셜] "국가대표 은퇴하라" 비판받은 '96라인' 김민재-황인범-황희찬, 전부 11월 A매치 명단 포함
2026-10-29
-
롯데 이택근 단장 파격 선임? 김성근은 이미 알아봤다 "어차피 리더로 가야 할 사람"
2026-10-28
-
'볼넷·사구·밀어내기 볼넷' 이의리, 하지만 이범호는 또 믿는다…"삼성 중심타자들 상대할 것"
2026-10-29
-
롯데는 시끄러워야 맞는 것이다… 초호화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 FA 영입까지 나설까
2026-10-28
-
"국가대표 코치 좋은 기회, 기대가 크다" 韓 최고 작두가 태극마크를 단다…이대형 해설위원 APBC 대표팀 합류 각오
2026-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