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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자신있길래' 870억 보장 계약 포기했다! 12승 투수가 FA 시장으로…소속팀은 비상

작성일: 2026.10.30 12:1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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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킹
▲ 마이클 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투수 마이클 킹(31)이 거액의 보장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올 시즌 12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킹이 새로운 계약을 선택하면서 샌디에이고의 마운드 재편에도 비상이 걸렸다.

3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소식을 다루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킹은 2027시즌에 적용되는 3200만 달러 규모의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킹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3년 총액 7500만 달러에 계약했으며, 첫 두 시즌 이후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이번 결정으로 킹은 잔여 계약에 따른 보장 금액 6600만 달러(약 870억 원)를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는다. 다만 계약 종료에 따른 바이아웃 500만 달러는 지급받는다. 이미 확보할 수 있는 거액을 뒤로하고 시장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 큰 계약을 향한 자신감이 반영된 선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킹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야후스포츠의 제이크 민츠와 조던 슈스터먼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FA 상위 50명을 선정하면서 킹을 전체 5위에 올렸다. 선발투수 가운데에서는 타릭 스쿠발과 프레디 페랄타에 이어 세 번째다.

킹은 올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185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159개를 잡아냈으며,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10위에 해당했다.

다만 9이닝당 탈삼진은 7.7개로 2024년 선발 전환 이후 가장 낮았다. 구위 면에서는 이전보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한 시즌 32차례 선발 등판해 185이닝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꾸준함을 인정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고, 삼진 14개를 잡아냈다. 3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2이닝을 책임지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해당 시리즈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킹은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했다. 2023년 12월 양키스가 후안 소토를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에 포함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전환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43경기(선발 96경기) 평균자책점 3.23이다. 9이닝당 탈삼진은 9.5개이며, 양키스에서 5시즌, 샌디에이고에서 3시즌을 보냈다. 내년 5월 25일에는 32세가 된다.

▲ 마이클 킹
▲ 마이클 킹

킹이 FA 시장에서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면서 샌디에이고는 선발진 재편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로비 레이와 케이시 마이즈, 루카스 지올리토, 워커 뷸러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다르빗슈 유마저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이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185이닝을 책임진 선발투수를 대체해야 한다. 다른 FA 투수들의 거취까지 고려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대폭 재편해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킹에게는 이번 겨울이 선수 생활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선발투수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는 평가 속에 스쿠발과 페랄타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만큼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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