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네요" 롯데 캡틴 후보 떴다! 그런데 이동욱 감독은 확답 안 줬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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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승환 기자] "생각이 많네요"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이동욱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롯데는 지난 26일 3년 총액 20억원의 계약을 통해 제 22대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이동욱 감독은 롯데와 연이 많은 인물이다. 199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선수로서는 6시즌 동안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했으나,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후 프런트의 커리어도 롯데에서 시작했다.
이후 이동욱 감독은 LG 트윈스에서 본격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20년 NC 다이노스 사령탑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감독으로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여 년 만에 롯데로 돌아온 이동욱 감독은 "강산이 두 번이 변한다고 하는데, 두 번이 변했다. 변하지 않은 것은 조지훈 응원단장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내가 코치로 있을때 조지훈 단장님이 응원단장을 처음 시작했었다. 조지훈 단장님과 함께 한 번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동욱 감독은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돼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가을잔치에 가고 싶다는 것이다.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단장을 비롯해 사령탑까지 교체되는 등 롯데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연히 주장 자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3년 동안 롯데의 캡틴 자리는 전준우가 맡아왔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현재 주장 자리를 놓고는 고민에 빠져 있다.
이동욱 감독은 "감독 취임 첫날 전준우 선수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주장을 할 생각이 있나?'라고 물으니 '시켜주시면 하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김원중 선수한테도 '주장하게 되면 하겠나?'라고 물었더니 '할 수 있다'고 했다. 한동희 선수도 본인이 무조건 하겠다고 하는데,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후보는 세 명. 그렇다면 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이동욱 감독은 "전준우 선수가 너무 주장을 오래 했다. 그래서 지쳐 있는 것 같다. 김원중 선수는 주장을 할 나이인데, 핸디캡이 있다. 투수라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한동희 선수에게 맡기려고 하니, 올해 잘했는데 너무 부담을 가질 수 있어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욱 감독은 '박세웅은 왜 후보가 아닌가?'라는 물음에 "오늘 처음 만났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박세웅에게는 주장을 맡길 생각이 없다. 그 위에 김원중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취임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원중은 "감독님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라고 물어보시더라. 그때는 당연히 (전)준우 형이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준우 형도 이제 힘들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시길래 '시켜주시면 최대한 잘 이끌어보겠습니다'라고 답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한동희는 "저는 시켜주면 열심히 하겠다고만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머지 않아 차기 주장이 선임될 예정. 사령탑은 "조금 있다가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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