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술 취한 선원처럼 돈을 쓴다" 밀워키 창단 첫 우승에 前 구단주 반박…샐러리캡 도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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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저스는 술 취한 선원처럼 돈을 써 왔다."
메이저리그 전 커미셔너 버드 셀릭이 LA 다저스의 천문학적인 선수단 투자에 직격탄을 날렸다.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 총액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셀릭 전 커미셔너는 오히려 이를 근거로 샐러리캡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셀릭 전 커미셔너가 다저스의 대규모 지출을 비판하면서 메이저리그에도 구단별 선수단 연봉 총액의 상한선을 정하는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셀릭은 "다저스는 내가 좋아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술 취한 선원'처럼 돈을 써 왔다"며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나는 샐러리캡 제도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셀리그가 다저스를 비판한 배경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극심한 연봉 격차가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우승 전력을 구축하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고액 연봉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선수 계약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의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은 3억3932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였다. 반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밀워키와 탬파베이 레이스는 각각 19위와 28위에 불과했다.
특히 밀워키는 올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근 23년 동안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연봉 총액을 기록한 팀이 됐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셈이다.
그러나 셀릭의 생각은 달랐다. 밀워키가 우승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셀릭은 "우승하는 데 44년이나 걸렸는데, 정말 그런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밀워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것은 1982년이었다. 이후 무려 44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올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셀릭은 저예산 구단이 한 차례 우승했다는 사실만으로 메이저리그의 구조적인 연봉 격차가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셀릭에게 밀워키의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그는 1970년 밀워키 구단주가 됐으며, 이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로 자리를 옮겼다. 1998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메이저리그를 이끌었던 인물로, 밀워키 구단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오랜 인연이 있는 밀워키가 우승한 것을 반기면서도, 저예산 구단의 성공이 곧 재정적 형평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샐러리캡은 선수단 연봉 총액에 일정한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도다.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이 무제한으로 선수 영입에 투자하는 것을 막고, 구단 간 경쟁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샐러리캡 대신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단 연봉을 지출하는 구단에 경쟁균형세(CBT)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부유한 구단들은 세금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선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수 있어 지출을 제한하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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