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솔직히 재미없다" KBO 오퍼 공개했던 사이영상 투수 폭탄 발언…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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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솔직히 일본 야구는 재미없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트레버 바우어(35)가 일본 프로야구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타자들이 안타를 치기보다 파울로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야수들은 실책을 피하기 위해 소극적인 수비를 펼친다는 주장이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번번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를 겨냥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일 바우어가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복귀 문제와 일본 야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우어는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2021년 LA 다저스에서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이후 일본과 미국 독립리그, 멕시코 등을 거쳤지만 아직 빅리그 복귀에 성공하지 못했다.
바우어는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기회가 다섯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계약 체결 직전까지 협상이 진행됐지만, 마지막 승인 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디아리오 리브레와 인터뷰에서 "다섯 번이나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기회가 있었다. 계약에 거의 도달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모두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계약서에 서명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바우어는 이러한 상황이 우연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명백하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자신의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다만 바우어는 구체적으로 어떤 구단과 계약 협상을 진행했는지, 실제로 사무국이 계약을 막았다는 증거가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우어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투수였다. 이후 다저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성폭력 의혹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고, 리그 공동 가정폭력·성폭력·아동학대 방지 정책에 따라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 기간이 단축됐지만 다저스는 바우어와 결별했다.
바우어는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 다만 사건을 둘러싼 논란과 구단들의 부담이 이어지면서 메이저리그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미국을 떠나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갔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며 일본 야구를 직접 경험했고, 이후 미국 독립리그와 멕시코 리그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바우어는 일본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공을 맞히는 기술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곧바로 "솔직히 말하면 재미없다"고 덧붙였다.
바우어가 가장 불만을 나타낸 부분은 파울 타구를 활용하는 타격 방식이었다. 그는 "모든 팀에 파울만 치는 것이 일인 것처럼 보이는 타자가 세 명 정도씩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타를 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공을 맞히려고 한다. 왼손 타자들은 투스트라이크가 되면 빠른 공을 계속 파울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바우어는 이러한 타자들이 선발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 그는 "선발투수를 4회 정도에 강판시키기 위해 타순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타자가 적극적으로 안타나 장타를 노리기보다 파울을 통해 상대 투수의 체력을 소모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주장이다.
일본 야구에서는 투수와 타자의 승부 과정에서 끈질긴 커트 능력이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고 투구 수를 늘리는 능력은 팀 공격에 기여하는 요소로 여겨진다.
그러나 바우어는 이러한 방식이 경기의 재미를 떨어뜨린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투수의 관점에서 일본 야구 특유의 타격 접근법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비판은 수비로도 이어졌다. 바우어는 일본 야수들의 수비력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뛰어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야수들의 수비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 범위는 좌우로 한 걸음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혹평했다.
바우어는 일본 선수들이 실책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책을 하면 불이익을 받고, 연봉도 많지 않기 때문에 야수들은 자기 수비 위치만 지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책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공이 옆으로 빠져도 그대로 내버려 둔다"고 덧붙였다. 수비 범위를 넓혀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려고 시도하기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에만 반응한다는 의미다.
바우어는 일본에서 뛰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중 감정을 드러내거나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표현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 독립리그에 몸담기도 했던 바우어는 독립리그로 가기 전 한국행을 검토하기도 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는 일본 '데일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본뿐만이 아니라 멕시코, 한국, 대만 팀들로부터도 오퍼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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